brunch
매거진 작은 숲

by 기기

하늘의 구름들이

어디론가 사라지고

푸르른 나무들 사이로

가끔씩 다른 빛깔이 물들고

다채로운 잎새들이

바닥을 덮으면


나는 시를 쓰고 싶어진다.


바람이 내 코를 간질이고

햇빛이 내 몸을 쓰다듬고

길구석의 노란 꽃에

흰 나비가 찾아오면


나는 시를 쓰고 싶어진다.


천진한 아이들의

웃고 떠드는 소리와

참새인지 박새인지 모를

어떤 새들의 노랫소리가

내 귀를 사로잡으면


나는 시를 쓰고 싶어진다.


너무 오랜만에 글을 올리네요.

한 달동안 브런치를 읽기만 했네요...

너무 게을렀던 것 같네요.

방학동안 공부만 한 건 아닙니다.

단순히 전자기기를 만질 시간이 부족했어요.

단순히 브런치를 할 시간이 부족했어요.

단순히, 글 쓰는게 귀찮았어요.

왜 그랬나 생각해도 도저히 모르겠어요.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사비약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