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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꼬마마녀 Nov 14. 2020

또다시, 신춘문예의 계절


신춘문예의 계절이 돌아왔다. 신춘문예라는 단어는 한 번이라도 글을 써 봤거나, 글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신춘문예’라는 단어는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며, 열정의 도가니로 자신을 몰기도 한다.



여러분은 다육이를 좋아하시나요?

봄철에 다육이를 작은 포트에 옮겨 심어 주었더니, 봉오리가 꽃을 피워 봄, 여름을 지나면서 두 개의 꽃을 봤어요. 다육이를 키운 지는 3년 조금 넘은 것 같은데, 다육이에서 꽃이 핀 것은 올해가 처음이에요. 다육이가 이렇게 꽃을 피운 것처럼, 올여름 시인 등단을 했어요.      





  다육이가 어렵게 꽃을 피운 만큼, 시인 등단까지 오랜 세월이 흘렀어요. 시를 쓴 지는 20년이 넘었고, 중간중간 공백이 있었어요. 중학 시절까지 따지면 30년이네요. 어릴 때는 상상력이 풍부한 아이였고, 공감 능력도 있는 편이에요. 평균보다 뛰어난 공감 능력에 겁이 나거나, 많은 걱정을 하기도 했어요. 중학 시절 ‘데미안’이라는 책을 만나고, 시를 쓰기 시작해서,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처럼 알을 깨고 나오기 시작했어요. 시에서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펴면서 조금씩 편해졌어요. 그때는 예쁜 다이어리가 많던 시절이라, 다이어리에 시를 쓰면서, 다이어리 안에서 꿈꾸는 소박한 꿈에 행복했어요. 학교 수업이 끝나면 학교 도서관으로 가서 책을 읽거나, 시를 썼어요. 그때 쓴 시는 100개쯤 되는 듯해요. 친정엄마에게 다이어리를 빼앗기고 나서는, 시는 더 쓰지 못했고 직장생활 할 때까지 책만 읽었어요.     



   본격적으로 다시 쓰기 시작한 때는 직장생활을 하면서에요.  신랑을 만나기 전부터 시를 썼고, 이제는 시를 쓰는 여자, 시인이 되고 싶었어요. 시를 하나씩 쓸 때마다, 나에게 흐르는 감정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었고, 현실에서 불가능한 것을 시를 통해 꿈꾸기도 했어요. 신랑을 처음 만날 때도, 시를 쓰고 있던 시점이라, 신랑에게 앞으로도 계속 시를 쓰고 싶다는 얘기도 했어요. 저의 시를 이해해주는 사람을 만나기를 원했기에, 첫 만남에 시 두 편을 해석해 보라고 하기도 했어요. 신랑은 시를 잘 해석했을까요? 결과는 YES입니다. 그때의 시는 지금만큼 은유가 들어가지 않기도 했지만, 다른 사람보다 시 해석을 잘해서 연애가 시작되었어요.      



  아가씨 시절 시를 쓰면서, 계속 시를 쓸 수 있었던 힘을 얻었던 것은, 시를 쓰며 투고도 해서, 지역 신문, 회사 사보, 라디오 방송 등에 보내서 실리기도 했어요. 매체에 실린 시를 보며, ‘아, 나도 시를 못 쓰지 않는구나!’ 하는 생각과 시를 계속 쓸 힘을 얻었어요. 이때 거의 하루에 1일 1시를 쓴 거 같으며, 시의 개수가 어느 정도 됐을 때, 자작시집으로 제본을 하기도 했어요.      



  내가 시를 쓰고 있다면, 쓰는 데에만 그치지 말고, 시 응모를 조금씩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자작시가 여러 매체에 실리면 시를 계속 쓸 힘을 얻을 수 있어서 좋아요.      


시인이 되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1. 정식으로 등단하는 방법

2. 한 권의 시집을 내서 등단하는 방법          



2번으로 시인이 되는 것은 마지막까지 보류하고 싶어서, 1번을 선택했어요.

1번으로 등단하려면, 등단할 수 있는 정보를 얻어야 하겠죠?      

시뿐 아니라, 여러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은 엽서시문학공모예요.


엽서시문학공모는 아래로 들어가서 보시면 돼요.

http://www.ilovecontest.com/munhak     


엽서시문학공모에 들어가면, 문학뿐만 아니라 미술, 디자인, 공예, 만화, 애니, 서예, 미술 등 여러 가지가 있어요. 다른 분야도 있어서 자신이 원하는 분야로 응모하시면 돼요.      


오늘은 시 부문으로 이야기할게요.      

1. 정식으로 등단하는 방법을 자세히 살펴보면, 신춘문예, 문예지, 각종 대회에서 등단을 할 수 있어요.

신춘문예는 등단의 꽃이라고 할 수 있으며, 1년에 한 번 신문사마다 하며, 상금이 걸려있어요. 문예지는 월간지와, 계간지 등 여러 종류가 있는데, 문예지를 잘 살펴보고 응모를 하시면 돼요.      


* 문예지는 각 문예지마다 당선 혜택이 달라요.

1) 등단만 시켜주는 곳.

2) 등단 후 꾸준히 지면 등재할 수 있는 곳.

3) 시의 경우는 예술인 등록도 가능한데, 이것도 문예지에 따라 다를 수 있어요.     


  신춘문예와 문예지의 등단 차이점은 신춘문예는 등단 후 무소의 뿔처럼 혼자 꾸준히 시를 써야 해요. 문예지 등단의 경우는 문예지에 따라 다르지만 등단한 문예지를 통해 꾸준히 지면 발표할 수 있는 곳이 있어요. 문예지 등단은 금방 시집을 못 내도, 자신의 시를 문예지를 통해 지속적으로 발표할 수 있어서, 시를 계속 쓸 수 있는 동기 부여가 될 수 있으며, 한 권의 시집을 내기 위한 꾸준한 작품 활동을 할 수 있어요.      



  여름에 등단 준비할 때, 신춘문예나 문예지 등단 후의 활동 방법, 해당 문예지에서의 혜택까지 따져 응모를 했어요. 한 권의 시집을 바로 낼 수 있는 상황은 아니어서 꾸준한 동기부여를 원했기에, 신춘문예보다 문예지를 선택했고, 그쪽으로 등단했어요.     



시를 응모할 때는 내가 어디에 목표를 두느냐에 따라, 신춘문예나 문예지를 선택할 수 있어요. 화려한 등단의 꽃을 원하시는 분은 신춘문예 쪽을 응모하시고, 본인의 작품 활동을 계속해 나가시면 돼요.      

시인 등단하는 방법은 자신의 원하는 목적, 여건에 맞게 시 응모를 하시면 돼요.



* 시뿐 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등단을 하려면, 지난 연도의 등단 작품을 읽고, 나의 시나 글에 응용하는 것이 좋아요.



시를 쓰고는 있지만, 내가 아직 등단 생각이 없으신 분도 계시겠죠? 위 엽서 시 문학 공모에 보면, 백일장 형식의 공모전도 있어요. 공모전에 따라, 등단, 상금, 시 수록 등 여러 혜택이 있는데, 잘 읽어보시고 도전하시면 돼요. 백일장에서 수상을 하면, 나의 수준도 알 수 있고, 나의 맷집도 커질 수 있어서 더욱더 동기부여가 되어서 잘할 수 있어요.     



시나 다른 분야이던, 나만 즐기는 것에만 만족하지 마시고, 응모를 해서 플러스알파의 기운도 얻으시고, 조금 더 실력을 키울 수 있다면, 더 좋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한발 내디디면, 또 다른 길이 열릴 수도 있으니까요.     

혹 응모전에 떨어져도 서운해하지 마세요. 떨어져도 원인을 분석하여 다른 응모에 응한다면, 더 좋은 결과로 올 수도 있으니까요.



브런치 작가는 3번 도전, 시인 도전은 2번으로 됐어요. 한 번에 쉽게 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으니까요.

현재, 다육이의 모습은 어떨까요? 다육이는 어떤 꿈을 꿀 까요?  다육이가 예쁘게 크려면, 적당한 물, 햇빛, 바람이 필요한 것처럼, 여러분이 하고 있는 일에 필요한 것을 그때그때 해주면, 예쁜 꿈을 꿀 수도 있어요.

여러분도 다육이처럼 예쁜 꿈을 키우며, 한 발씩 내디뎌 보시기를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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