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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꼬마마녀 Apr 14. 2021

어떤 항해

어떤 항해



브런치를 비스듬히 표류하다가

외통수 길에서 안테나도 얼어버린 순간

이중 언어를 연주하는 그를 조우하지



지독한 시상에 스파크가 일렁이니

몽롱하던 미토콘드리아가 회춘한 듯

100V 전류로 시어를 구부리지



세월에 순응한 전선으로는 무리였을까

여물지 못한 시어는 흙빛이 되며

세포에 암내만 실실거리니 

리셋버튼은 불호령에도 끈적거리지



번개도 조응하는 내선으로

시놉시스에 시퍼렇게 날름거리고

노련한 그늘에 아우성을 겹쳐보며

어휘도 낚아채며 닻을 구사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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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시는 아래 제 16회 봄의 손짓에 실린 시입니다.

공저시집에는 8편 꼬마마녀의 시가 실려있습니다.

공저시집에 실린 시는 '어떤 항해' 한 편만 공개할 예정입니다.



제 16회 봄의 손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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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신작 시집은 다음주 수요일 올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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