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비빔밥
심명숙
오늘은 어떤 인연을 넣어볼까
오솔길 한 스푼,
고속도로 한 스푼에
고추장 두 스푼과 참기름 한 스푼
하얀 수피로 재잘거리는
자작나무 숲길을 걸으며
나란히 피톤치드에 취하고 싶은 인연
"야, 타!" 하며
뻥 뚫린 고속도로를
알싸한 속도로 비벼주는 인연
다른 이에게는 동굴인 듯한
비밀의 화원 열쇠를
건네고 싶은 인연
깔 맞춤한 인연,
자꾸 엇박자 타는 인연
오늘의 허기를 채우고
오묘한 색채를 여민
인연 비빔밥은 나를 그렇게 숙성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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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성 한 방울 ♡
; 나를 스치는 인연
; 이 시를 읽는 여러분도
나란히 피톤치드에
취하고 싶은 인연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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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오늘부터 연재되는 시들은 출간 예정 시집
'시큼에서 상큼 사이' 이후의 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