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프리지어
심명숙
단풍 열기가 식어갈 무렵
투박한 손으로
한 줌씩 거른 흙에
올망졸망 알뿌리를 심는다
함께 보낸 두 계절에도
수채화 같은 꽃 화분 앞에
새로운 나이테를 준비하는 너에게
찬찬히 물 한 모금 적셔준다
나에겐 저무는 끝자락이지만
너에겐 시작된 한 계절일 뿐
우린 그렇게 서툰 손길로
흙의 온기를 나눈다
봄을 마신 프리지어가
시작 세리머니를 올리면
나의 나이테도 흘러
서로의 계절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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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3월이라 새로운 시작을 하시는 분도
있을 듯하여, 이 시를 먼저 올립니다.
당신의 시작을 응원합니다~.
**프리지어 알뿌리 심기(늦가을)**
프리지어를 좋아하는 저는, 해마다 한 단씩 사곤
했어요. 알뿌리로 키울 수 있다고 해서, 한 해 알뿌리로 도전해 해마다 프리지어를 즐기고 있어요. (고양이 집사이기도 해서, 고양이 접근 금지입니다. ㅎㅎ)
*봄을 향해 내미는 손짓*
알뿌리를 나눠심으면, 이렇게 자라기도 해요
봄을 마신 프리지어
꽃말 : 당신의 시작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