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세레나데

by 꼬마마녀 심명숙

달빛 세레나데


심명숙

체크무늬 갈색 양복에
갈색 중절모,
손에는 검은 장우산을 들고
물 위를 문워크로 스윙하지

비스듬한 물비린내 사이
운무 휘파람에
새초롬한 그녀가
톡톡 물보라를 튕기지

얼음장 같은 마음 위
날렵한 스케이트로
지팡이 세레나데를 부르며
소금쟁이는 물 표면을 두드리지

첫눈에 반하기는,
마음 진동이 개끝발인걸
하나 아닌 둘의 스케이팅에
달도 은빛 장막 위로 조명을 드리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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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소금쟁이 시 2탄입니다.

1탄은 첫 시집 '시큼에서 상큼 사이'

엽서시로 만들어졌고, 첫 시집에 수록되었습니다.


달빛 소금쟁이 시에 달린 댓글로 인하여,

2탄은 만들어졌습니다~. 가끔은 이렇게 댓글,

대화 중의 단어로 한 편의 시가 탄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시인도 댓글 하나가 소중해요. ㅎㅎ






**달빛 소금쟁이가 실린 1집은 아래로~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9301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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