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밥을 먹다 왼쪽 아래 잇몸을 씹었는데 그곳이 조금 부었는지 씹은 곳을 계속 씹고 있다.
가만히 놔둬야 아물텐데 이렇게 계속 자극을 하다보니 영 아무는 속도가 더디다.
생각해보면 요즘 내 일상이 그러하다.
특별한 문제는 없지만 심정적으로 이러저러한 불만들이 쌓이고 이를 혼자 계속 곱씹다 보니 불쾌한 감정과 불필요한 화가
계속 마음속에 남아 있다.
일어나지 않은(심지어 일어나지 않을) 일들에 대한 시뮬레이션으로도 모자라 모든 상상력을 동원하여 가능한 한 가장 나쁜 상황들을
대입하다 보니 내 정신건강에 이로울리 없다.
십수년차 직장인으로서 현재의 나는 사실 그다지 나쁠 게 없는 상황이다.
차근차근 커리어를 쌓아 왔고, 간혹 만나게 되는 좋은 사람들로부터 다양한 것을 배워가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이 내 맘 같지 않은데서 오는 불만이 이 모든 부정적인 생각의 근원이라는 점은
솔직히 말하건데 다소 우스꽝스러운 것임을 인정한다.
그래도 새해를 핑계로 생각과 마음을 ‘고쳐먹기로’ 한 것이 유효한지 어떤 상황과 마주했을 때 나의 모습이
한결 나아진 것 같다. 조금 덜 예민하고, 조금 더 포용력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