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나서

66부터 70까지

by 여름

66.

사람 중에서 가장 힘 주는 건 2세미만의 조미료없는 웃음


67.

좋아보이는 사람 말고


좋은 사람



나도


당신도


그것을 선택해야


해피한 쌍방과실


68.

생의 끝자락을 담은 장례식장에는


물기 머금은 것들이 대부분 종적을 감춘다.



말려서 간까지 맞춰진 오징어에


반으로 쪼개져 기름기를 잃고 커피옷을 입은 땅콩에


설겅설겅 씹히는 찰짐을 잃은 편육까지



본의 아니게 그 장소의 주인공을 닮아


산 자의 혀 끝에서 노닐어도


물기를 털고 죽음 가까이로 바짝 선다.


69.

하수는 손이 닿는 곳에 완벽을 두고


고수는 평생 한번 닿을 곳에 완벽을 둔다.


70.

곱씹어서 이만 아픈 과거가 있다면


기왕에 씹은 놈을 힘차게 되새김질 해


꾸울꺽 넘기자.



그리곤 하나만 하면 된다.


변소에 가서 고놈을 내보내는 일


바로 고거 하나면 웃음이 웃음이 날거다. 껄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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