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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변호사 G씨 Jul 01. 2024

대체 내가 뭘 그렇게 잘못 했는데

라는 마음에 소리라도 치고 싶을 때

오늘 설교 시간에 가인과 아벨의 이야기를 들었다.

가인과 아벨 모두 하나님께 드릴 제사를 준비했지만

하나님은 가인의 것을 받지 않으시고

아벨의 것만 받으셨다.

이에 화가 난 가인은 안색이 변하고 분을 참지 못해

결국 아우 아벨을 죽이고야만다.



가인은 자신을 알아봐주지 않는 듯한 하나님께,

그리고 자신보다 나아보이지 않는데 인정받은 아벨에게

화가 끝까지 치밀었을 것이다.

나는 하나님의 조치보다 가인의 분노에 먼저 공감이 갔다.


왜 나는 안 되고 저 사람은 돼요?

내가 뭘 그렇게 잘못 했길래 그래요?

라는 생각이 나의 시선 전부를 사로잡을 것 같은 기분.


그런 가인을 하나님은 너무나 잘 아셨다.

가인이 하나님께 드리려던 건 예배가 아니었음을.

하나님을 너무나 사랑하는 마음이 아니었음을.





오늘 나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너무도 서운하고 답답했다.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다고 나한테 이래? 라는 마음이 든다.


하지만 어쩌면 그와의 관계에서 그에게 집중하지 않고

내 마음 내 결정에 집중했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하나님께도, 사람들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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