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체적인 글
글감과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만으로 글을 써도 좋겠지만, 여기에 피에르 부리디외의 '구별 짓기'이론이라든지, 카를 마르크스의 '노동으로부터의 소외'개념을 함께 공부해서 하나의 글감으로 요리한다면, 훨씬 더 입체적이고 매력적인 글이 될 거예요. 이런 식으로 저는 일상 속의 평범한 장면들과 제가 평소에 공부하는 이론이나 문학작품을 연결해서 하나의 글감을 발견해 내는 훈련을 많이 했어요. 외부의 사건과 내면의 공부가 만나서 스파크를 일으키는 지점을 찾아내는 것이 글감을 찾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세상 모든 것이 빛나는 상징과 은유로 가득해요. 하찮은 것, 버려도 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해요. 세상 모든 것이 언젠가 소중한 글감이 될 수 있는 보석들이에요. <정여울, 끝까지 쓰는 용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