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용감한 아줌마가 된다
뿌리에게
깊은 곳에서 네가 나의 뿌리였을 때 / 나는 막 갈구어진 연한 흙이어서 / 너를 잘 기억할 수 있다. / 네 숨결 처음 대이던 그 자리에 더운 김이 오르고 / 밝은 피 뽑아 네게 흘려보내며 즐거움에 떨던 / 아, 나의 사랑을 / 먼 우물 앞에서도 목마르던 나의 뿌리여 / 나를 뚫고 오르렴. / 눈부셔 잘 부스러지는 살이니 / 내 밝은 피에 즐겁게 발 적시며 뻗어 가려무나
-나희덕, '뿌리에게' 시의 일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