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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sset Design Oct 08. 2018

돈을 관리하는 방법에 대한 구분 -②

지금 내가 하는 것은 자산관리인가? 투자인가? 투기인가? 트레이딩인가?




투자와 투기의 차이는 무엇일까?

 

 여유자금을 단순히 정기적금이나 예금에 돈을 넣어 둘 수도 있지만, 저금리 기조에 따라 많은 경우 주식이나 부동산을 통해 자산을 불리고 싶어합니다. 이때 우리는 ‘주식투자’ 혹은 ‘부동산 투자’를 할 수도 있고, 아니면 ‘주식투기’ 혹은 ‘부동산 투기’를 할 수도 있습니다. 


 투자와 투기를 구분하는 기준은 다양할 수 있지만, 저는 이 둘의 차이를 당사자가 자산의 ‘본질’을 인식하고 있는가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주식의 본질은 그 기업의 주인(지분확보)이 되는 것, 부동산의 본질은 부동산의 이용가치를 획득하는 것에 있습니다. 따라서 기업이 성장하여 기업가치가 오르면 자연스럽게 내가 보유한 주식의 가치가 올라갑니다 (인덱스 투자의 경우도 여러 기업의 지분을 조금씩 확보했다는 측면에서 별 차이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주식투자를 할 때는 ‘내가 내 돈을 써서 그 기업의 주인이 되고 싶은가?’를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향후 성장성이 큰 회사, 기업가치가 오를 것으로 생각되는 회사, 사회에 긍정적인 외부효과를 창출하는 회사의 주식을 사기 위해 공부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반면 투기를 하는 사람은 주식과 부동산의 본질을 생각하지 않고 모두 ‘돈’으로 바라보는 경우입니다.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자산의 본질을 생각하지 않고 ‘돈’으로만 바라보기 때문에 회사가 실제로 성장을 하던지, 부동산 가격의 폭등 혹은 폭락함에 따라 나타나는 부작용 따윈 신경 쓸 바가 아닙니다. 즉, 투기와 투자는 자산에서 차이가 나는 것이 아니라 사람에 따라 달라지는 것입니다. 


 투자와 투기의 개념 구분이 왜 중요한지에 대해 의문점을 가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차이를 인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돈을 관리하는 사람의 태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투자를 하는 사람은 좋은 자산을 선별하기 위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탐구합니다. 이 과정에서 자기 자신이 한층 더 성장하게 되는 것이죠. 자본주의의 원리를 이해하고, 편안한 노후생활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자본을 활용하는 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반면, 투기를 하는 사람은 어떻게 하면 돈 냄새를 맡을지 고민합니다. 따라서 이들에게 ‘불안’은 필연적으로 따라오게 됩니다. 주식을 사면 주가가 떨어지지 않을까 불안하고, 부동산을 사면 부동산이 팔리지 않을까 불안합니다. 그리고 손실을 보게 되면 ‘주식은 도박이다’, ‘주식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주식과 부동산으로 남은 건 빚뿐이다.’라는 생각만 남게 됩니다. 반면, 투자를 한 사람은 내가 왜 투자에 실패했고 그 원인을 분석함으로써 더 나은 투자자로 거듭나기 위한 계기로 삼습니다. 즉, 투자는 투기와 달리 지속가능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또한, 사회적 측면에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투자는 돈의 흐름을 가치가 있는 곳으로 유도하기 때문에 경제가 성장하고, 사회구성원 모두의 삶이 풍요로워질 수 있습니다. 또한, 부의 증식을 통해 노후 생활이 안정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죠. 반면, 투기는 가격의 폭등 혹은 폭락 등 각종 사회적 부작용 따윈 신경 쓰지 않기 때문에 일종의 ‘폭탄 돌리기’가 됩니다. 자본이 생산적인 곳으로 흐리지 않기 때문에 항상 패자가 있고, 승자가 있게 되는 것이죠. 이에 따라 각종 규제가 생기고 자본투자에 대한 인식을 왜곡시켜 자본시장의 발전을 저해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모두 투기가 아닌 투자를 해야 합니다. 



투자를 바라보는 시각 



 저는 투자라고 하면 벤처캐피털이 먼저 떠오릅니다. 벤처캐피털이란 장래성 있는 신생기업에 무담보 지분 형태로 투자하는 금융기관을 의미합니다. 기본적으로 장래성만을 보고 투자하기 때문에 위험성이 매우 높지만 한 번 성공하면 큰 수익을 볼 수 있는 구조입니다. 이들의 관점은 손실최소화에 있지 않습니다. 기업의 장래성을 철저히 검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비록 몇 번 손실을 보더라도 소수 기업의 성공만으로도 큰 수익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투자의 초점은 ‘장래성’에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장래성’이란 기본적으로 미래의 결과에 의존하고, 미래는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손실을 감수할 수 있어야 합니다. 주식투자는 여유자금으로 하라는 것이 바로 이런 의미입니다. 많은 투자자가 자신만큼은 돈을 벌 수 있을 거란 착각 속에 있지만 투자에 있어 손실은 불가피한 것입니다. 투자의 귀재라는 유명한 투자자들도 손실을 봅니다. 다만 그들은 손실보다 수익을 더 많이 보았기에 투자의 귀재라는 호칭이 붙는 것입니다. 만약, 본인이 손실을 감수할 수 없겠다 싶으면 투자를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이 자산관리인지 투자인지 구분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산관리는 ‘손실최소화’와 ‘복리수익률극대화’에 초점을 맞추어야 하고, 투자는 ‘미래가능성’에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계속]






*본 내용은 작성자의 사적인 견해로 실제와 다를 수 있습니다. 또한, 어떤 경우에도 본 내용을 바탕으로 한 행동의 결과에 책임지지 않습니다. 




**작가의 말: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에게 어울리는 옷이 있습니다. 그리고 시대에 따라 유행하는 옷들도 다르죠.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자산(Asset)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에게 어울리면서 시대변화에 맞는 자산 설계(Design)가 삶을 풍요롭게 해줍니다. 자신의 삶을 설계해 나가는 사람이 좋은 인생을 살 수 있듯, 이제 자신의 자산을 설계해 나가야만 안정적인 생활을 누릴 수 있습니다. 저의 생각과 분석이 항상 옳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글을 읽는 구독자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글을 쓰고 있습니다. 제 글이 독자분들의 정신적∙물질적 풍요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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