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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활공작소 Jul 17. 2020

그래프로 알아보는 컨텐츠세일즈사업부 (feat.영업팀)

가장 사나운 전무님이 있다는 영업팀을 덕질해보았다.

해치지 않아 경영전략사업부장님의 진두지휘 아래 생활공작소의 가계를 책임지는 컨텐츠세일즈사업부(이하 영업팀). 생활공작소 내에서 최다 인원을 자랑하며, 메인 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데… 이번엔 자타공인 메인 팀이라 불리는 영업팀을 덕질해 보았다. 

브랜드마케팅사업부가 세상 구석구석 생활공작소를 알리는 역할을 한다면, 영업팀은 우리 제품이 필요한 곳이면 언제 어디서든 생활공작소 제품을 고객들이 구매할 수 있도록 기획하고 판매한다. 그러니까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쇼핑 플랫폼이라면 그곳이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고객들이 쉽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세팅하는 곳이 바로 영업팀이다. 




생공 전체 인원 중 많은 인원을 차지하는 영업팀. 그들이 메인 팀라고 불리는 이유는 단순히 매출을 담당해서가 아니다. 인원이 많은 만큼 인재도 많다. 이를테면 1위 자리를 놓치지 않는 카트라이더 일인자라던가. 킹 오브 파이터를 잘하기 위해 돈 백만 원 정도는 그냥 써버리는 집념의 인간이라던가. 체육대회를 했다 하면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운동 신경이라던가. 뭐, 이런 인재들. 다른 팀이 보기엔 일도 잘하고 이것저것 잘하는 팀이랄까.


영업팀이라 해서 생활공작소 제품 파는 일만 한다고 생각하면 크나큰 오해다. 그 크나큰 오해를 내가 했더라? 남몰래 은근슬쩍 파트 구분이 되어 있더라고! 나만 알면 재미없으니 전형권 팀장을 찾아가 물었다. 저기, 팀장님, 영업팀은 세 파트로 분류되어 있다면서요? 


“허허. 저희가 한 덩어리(?)로 보이겠지만 크게 세 파트로 구분됩니다. 오프라인 입점이나 라이브 커머스 등 새로운 곳을 발굴하고 다양한 영업적(!) 시도를 하는 전략채널 파트, 우리가 쇼핑할 때 이용하는 크고 작은 소셜커머스의 기획 관리는 이커머스 파트, 재고 관리나 발주, 각 상품 기획과 채널을 관리하고 있는 TM(Trade Marketing) 파트가 있어요.”




처음에 “영업팀이라 다행인 적이 있다면?” 따위의 질문을 하는 바람에 영업팀원들의 ‘뭐요? 다행이요?’라는 할많하않의 눈초리를 받았더랬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다른 팀원들이 영업팀의 분위기만큼(!)은 부러워한다고! 업무시간 왕왕 들리는 환호와 웃음소리, 신기한 물건이나 필요한 물건을 저렴하게 구입했다는 소문. 뭐, 이런 것들이 부러움을 산다.


것도 그럴 것이 우리 제품을 좋은 가격에 선보이기 위해 행사나 기획전 같은 경우는 수시로 살펴본단다. 그러다 발견하는 특가 행사나, 날이면 날마다 오지 않는 기획전은 혼자 알기 아쉬워 동료들끼리 공유한다고. 그러면 배송비는 아끼고 합리적인 가격에 쇼핑을 할 수 있다나…. 무슨 말인지는 알겠으나 그저 웃지요.


아, 물론 아직 좋은 점이 뭐냐는 질문에 답하지 못한 팀원들도 존재한다. 잠깐. 이들을 위해 같이 눈물을 흘려주자. 언젠가는 웃을 일이 있겠지. 다른 팀원들이 부러워하는 인센티브에 대해서 영업팀은 되려 심드렁한 반응이더라. 일희일비하는 건 정신건강에 해롭다나 뭐라나. 

 


회의만 하면 박수 소리가 삐져나온다. 박수 소리에 대해서는 이런저런 소문이 무성했다. 혹자는 아직 젊어서 나뭇잎만 봐도 꺄르륵 거리는 것 아니냐는 둥, 또 다른 이는 다음 달에는 꼭 매출 달성하라는 의미의 박수 아니냐는 둥. 소문만 무성했던 영업팀 회의 시간에 박수 치는 이유를 알아보았다.


어느 날 회의 때 전형권 팀장이 갑자기 박수를 쳤단다. 다들 어리둥절한 상태로 따라서 치다가 점점 자리가 잡혔다. 이후로는 누군가 좋은 결과가 나거나 고생했다는 의미에서 박수를 치게 됐단다. 왜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니까 까짓것 칭찬받았으니 춤추는 고래가 되어야지.


함께 손뼉 치던 누군가가 그러더라 “외부에서 보면 얼핏 즐거워 보이는 박수지만, 사실 그 이면에는 고생, 또 고생이라는 슬픈 배경이 깔려 있답니다. 담당자에게 '수고했다, 잘했다'라고 격려해주는 거예요. 사실은 받는 사람도, 치는 사람도 모두 마음속 눈물이…(말잇못)”



매출에 울고 웃는 팀이라는데 딱히 그런 것 같지 않다. 왜냐하면 매번 웃고 있거든. 내가 본 팀원들은 대체로 긍정적이다(회의할 때 박수를 친다니까?). “괜찮아요. 다음에 더 잘하면 되죠.”같은 말을 입에 달고 살거든. 그 긍정에 감동해 그래도 다들… 밝고 긍정적이네요.라고 했는데 “안 긍정적이면 어쩔 거죠?”라고 무덤덤하게 말하더라. 아니, 무섭잖아.


영업팀원들은 ‘매출’이라는 검은 그림자가 계속해서 따라다닌다지만, 그 검은 그림자가 늘 어둡기만 한 것은 아니다. 정오에 뜬 태양이 세상에 미치는 영향처럼 맑다 못해 뜨거운 나날도 있으니까. 그러니 지금의 생활공작소가 있는 게 아니겠어? 


영업팀, 아 그 이름만 들어도 매출 걱정이 목구멍까지 차올라서일까. 팀 이름을 부르면 나도 모르게 단어 단어에 힘이 들어간다 컨텐츠. 세일즈. 사업부. 설문조사를 할 때 영업팀을 소개한다면 어떻게 소개할 거냐는 물음에 누군가는 영업이요? 영업이라고 하셨나요? 그럼 도망치세요! 를 외칠 만큼 쉬운 팀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누구 한 명 자신의 업무를 무책임하게 방치하지 않는 책임감 있는 사람들, 좋은 마음 만큼 긍정의 날들이 계속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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