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일어나 된장에 콩가루 들깨가루를 넣고 진하니 추어탕 같은 된장국을 끓여 놓고 기다리는 언니부부. 우리 기다리지 말고 식사 먼저 하라해도 기다리니 자는 남편 깨워 밥을 먹는다.
집에서만 있자니 아까운 생각이 들어 실내구경만
하자하고 짠 햄버거 먹기 싫어 점심으로 해물파전을 싸서 맨해튼으로 갔다. 여기는 조카가 다니는 연구실이고 여기는 조카사위 변호사사무실이고 조카 사는 아파트는 저쪽인데 월세가 오천불이고 여기 식당은 한번 가면 700불이 나오고 밥 먹는 동안 주차비만 70불이 나온다며 맨해튼의 물가를 얘기해 준다. 다행히 공기는 어제 보다 좋다.
미국에서 가장 크다는 세인트 패트릭 성당에 가니 도로변에 커다란 건물만 있어 약간 실망했다. 커다란 잔디 정원에 둘러 싸여있는 고풍스러운 성당을 상상했었나 보다. 성당입구는 조화로 된 장미 장식로 장식을 했다. 성전에 들어가기 전 간단히 가방 검사를 했다. 미사 전 성물방에 들러 남편과 막내 묵주를 사고 나와 딸 목걸이 펜던트, 친구들에게 줄 묵주 등을 샀다. 바로 미사가 시작되어 알아듣지는 못해도 미사 참석. 봉헌도 하고 성체도 모시고 했다. 미사는 30분 걸렸다. 바로 이어 미사가 시작되었다. 미사 중에 관광객들은 사진도 찍고 성전 구경도 했다. 미사 끝나고 우리도 성전구경을 했다. 성전벽기둥 스테인글라스 건축물 하나하나가 예술적이라 놀라웠다. 벽 쪽으로 성인상이 있고 촛불을 올리도록 초가 마련되어 있었다. 초는 2달러.
큰 성전의 4면이 그렇다. 뒤편의 8천 개의 파이프로 구성된 오르간소리에 맞춰 성가도 불렀다.ㅡ듣기만 했으면
남양성지 새로 지은 성전이 생각났다. 파이프 오르간을 마련했는지 궁금해진다.
성전 건너편에 있는 록펠러 센터에 갔다. 들어가는 입구에 커다란 숯을 쌓아 놓은 한국인 작품이 있었다. 자본주의의 상징이자 가장 현대적인 건물로 평가받는 건물이 거룩하고 오래된 성당과 마주하고 있어 묘한 대조를 이룬다. 복합 센터 중 세계에서 제일 규모가 크고 미국 정부에서 역사적 랜드마크(National Historic Landmark)로 지정할 만큼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록펠러 센터는 쇼핑 스토어와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 바(Bar)뿐만 아니라 NBC 스튜디오, 라디오 시티 뮤직 홀(Radio City Music Hall)과 전망대(Top Of The Rock) 등 다양한 볼거리와 재미있는 체험을 할 수 있는 종합 센터로 1년 365일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분수대 앞에 앉아 점심으로 해물전을 먹고 센터에 들어갔다.
입구에 회전문이 여러 개가 있고 검은 톤의 무게감 천장과 벽에는 지옥? 그림이 있었다. 상점 음식점 바 들이 있는 1층 2층 지하를 둘러보았다.
F.A.O SCHWARZ에 들어가니 인형이며 장난감들이 구경할 것도 재미있는 것도 너무 많아 사고 싶은 것이 많았다. 결국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에게 줄 피터팬풍의 드레스를 샀다.
타임스퀘어를 가니 많은 사람들 커다란 광고판 건물들 ㅡ삼성광고판이 눈에 딱 띄어 사진 찍고 앉아 오가는 사람들을 보았다. 아 미국이구나 뉴욕이구나 이제야 실감이 났다. 여행객이 이렇게도 많구나
선물가게도 저렇게나 많고ㅡ
레고센터는 줄 서서 대기를 했다. 입구에서부터 커다란 레고 작품들이 놀라게 한다. 레고로 만든 자동차 헐크 배트맨등 별 것이 다 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을 한다. 직접 만들어 볼 수도 있다.
형부에게 데리러 오라고 하기 미안해서크다는Grand Central Terminal 전철역도 구경할 겸 전철을 타기로 했다. 전철 노선이 복잡하다고 하는데 우리는 막내가 인터넷 찾고 물어보고 해서 잘 찾았다. 키워 놓으니 영어 못하는 부모. 여행 가이드도 잘하니 보람이 있다. 전철역은 어둡고 냄새도 나고 상태가 좋은 것 같진 않았다. 한번 갈아탔는데 퀸즈 방향으로 가는 R전철이 중간에 멈췄다. 고장이다. 수리기사가 오고 15~20분이 지나 다시 운행되었다. 그동안 인터넷도 전화도 안되었다. 덕분에 마중 나온 형부가 전철역에서 한참을 기다렸다. 오늘은 뉴욕까지 와서 전철고장이라는 경험을 다 해 본다. ㅡ무위ㅡ있는 그대로 자연스러운 것이다ㅡ내게 오는 모든 일은 좋은 것이라고 받아들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