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있는그대로 Jun 18. 2023

점심ㅡ주니퍼공원산책ㅡ생일파티

가족여행 32일 차

아침부터 달그락 거리는 소리~언니가 바쁘다.

조카부부가 집에 와 밥을 먹기로 했다.

계란과 감자를 삶고 큼직하게 썰어 셀러리와 함께 마요네즈에 버무려 냉장고에 넣어 둔다. 왕새우는 껍질 까고 내장을 빼고 씻어 삶아 냉장고에 차게 둔다.


아침밥을 먹고 슈퍼를 갔다. 과일을 사고 언니 지인에게 인사를 했다. 염색한 지 한 달이 넘어 하얀 머리가 신경 쓰였다. 집을 떠나 온지 벌써 한달이 지났다.


언니는 일이 있을 때마다 양복을 사야 한다며 짜증을 내며 형부 옷을 사러 가고 조카 부부가 왔다. 오랜만에 만나는 조카가 너무 반갑고 처음 보는 조카사위도 믿음직스럽다. 격하게 인사를 하고 밥을 먹는다.


새우를 먹고ㅡ파스타를 먹고ㅡ어젯밤에 사서 핏물을 빼고 양념에 재워둔 갈비를 형부가 구워 주었다. 샐러드를 먹는다. 2시간이 걸렸다. 옆집 아이들 먹고 싶어 한다고 한 접시 갖다 준다. 퍼주기 좋아하는 언니다.


장례식에 쓸 꽃을 사기 위해 언니부부와 조카부부가 나가고 막내는 설거지를 했다. 과일을 먹으며 조카부부와 많은 얘기를 했다. 조카사위가 다부지고 지혜롭고 선했다.


주니퍼공원에 산책을 다. 넓은 공원에서 자유로이 뛰어노는 아이들의 싱그러움이 뿜어져 나온다. 테니스코트도 10개는 되는 것 같다. 주니어용 2개도 있다. 농구대도 있고 물놀이 놀이터도 있고 그네가 일렬로 줄지어 있는데 아기용 그네도 있었다.

여러 가정에서 파티를 하고 있었고 끼리끼리 모여 놀고 있었다. 언덕진 곳에서 아이들이 잔디 위를 구르며 까르르 웃고 있었다. 넓은 공원도 자유로이 뛰어노는 젊은 생기도 좋았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여러 집들의 정원을 구경했다. 울타리가 있는 집 잘 꾸며진 집  자갈만 깔아 놓은 집 들 다양했다. 땅이 보이면 안되기에 정원관리하기 힘들거나 게으른사람들은  나무조각들이나 돌을 깐다고 한다. 산책하는동안 형부가 사진을 인화해 액자에 넣어 주었다.


언니생일이라 아이스크림 생일 케이크를 선물을 나누었다. 조카가 나에게는 스카프를 남편에게는 티를 막내에게는 향수와 립스틱을 선물했다. 형부에게는 티를 선물했는데 작았다. 서울에서 사 온 닥스도 작았는데 좀 안쓰러웠다.


조카 부부가 돌아가고 염색약을 사 와서 염색을 했다. 언니 지인들에게 단정한 모습을 보여 주고 싶었다. 염색을 하면 머리가 가려운데 가렵지 않았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