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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있는그대로 Jun 19. 2023

센트럴 파크ㅡ식사

가족여행 33일 차 :

몇 번이나 지나쳤던 센트럴파크에 드디어 간다.

배우 하정우가 좋아한다던 센트럴파크. 뉴욕에 가면 꼭 가봐야지 하는 곳이었다.


조카가 맨해튼에 사는데 월세 $5,000인데 집이 얼마나 작은지 앉을 데가 없다 왜 그 돈을 주고 그곳에 사는지 모르겠다며 이사하라고 언니는 몇 번이나 잔소리?를 했다. 그곳에서 여러 해를 살았는데 그 돈이면 집을 샀겠다며 안타까워했다. 집이 얼마나 작은지 구경해 보라며 데리고 갔다. 아파트 입구에 딱 들어서니 회전문에 프런트가 있고 벽면이 대리석 ㅡ호텔느낌이다. 고급스러움이 물씬 난다. 아파트 호수가  801. 802. 이런 식이 아니라 8a 8b 이런 식이 었다.  침실 거실 하나 화장실이지만 언니 말처럼 그렇게 작지도 않았고 우리 모두 비쌀비쌀만하네 .  

라고 반응했다. 수입이 많으니 가능한 것이고 우리랑 정서가 조금 다르긴하다.


조카집에서 센트럴파크까지는 걸어서 5분.


미국 최초의 인공 공원이며 코즈모폴리턴 속에 만들어진 최고의 숲 센트럴파크에 갔다. 센트럴파크는 맨해튼의 중심부에 있다. 남편은 자전거를 타고 싶다고 해서 트럼프빌딩  맞은편  공원입구에서 자전거를 빌려 2시간을 탔다. 우리는 조카부부가 데리고 다녔다. 넓은 잔디에 많은 사람들이 앉아 있고 일광욕을 한다. 파티하는 팀도 많고

악기 연주 노래하는 사람 물건 파는 사람도 많다. 워낙 크니까 복잡하지는 않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도 많고 마차를 타고 공원을 도는 사람들도 많다.


큰 나무들이 가지를 늘어뜨려 땅에 닿아 그늘을 이루고 있다. 분수대를 보고 숲길을 걸었다. 영화 드라마에 자주 나온다는 다리 위에서 사진을 찍고

비틀스가 죽었다는 빌딩을 보며 사진을 찍었다.

우뚝 솟은 빌딩들도 워낙 땅덩어리가 크니 복잡해 보이지 않는다.


1시간 30분쯤 산책을 하고 음료수를 사러 갔는데

사람이 많아 줄을 서서 기다렸다. 식당에 자리가 없어 잔디밭 바위 위에서 음료수를 마시는데 나무아래 커다란 타월을 깔고 앉은 여자. 옆으로 두 명의 여자가 더 왔다. 각자 가지고 온 자리를 꺼내 깔고 앉았다. 딱 봐도 한국인. 신기하게도 표시가 난다. 우리나라처럼 은박 돗자리가 아니라 타올 담요들을 깔고 앉아 있는 것이 보였다.


남편이 자전거를 신나게 타고 지나가는 모습이 보인다. 2시간이 지나고 자전거를 반납하고 조카부부와 막내는 아이스크림 먹으러 가고 우리는 벤치에 앉아 쉬었다. 넓은 잔디에 축구. 야구를 여러 팀이 하고 있었다.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는 재미도 있다.

한국인도 2팀이나 지나갔다. 화장실을 가니 줄을 서서 기다린다. 우리 앞에 아빠가 어린 여자아이를 데리고 서 있었는데 차례가 되어 아이를 화장실에 들여보내려는데 아이가 싫다고 했다. 여자화장실에 자기가 들어갈 수 없으니 아이 바지를 좀 벗겨 달라고 우리에게 부탁했는데 아이가 싫다고 떼를 썼다. 청소하는 사람이 아이 화장실은  옆에 띠로 있다고 해서 데리고 갔는데 볼일을 잘 봤을까?

아이들 놀이터 회전목마등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

꽤나 넓었다.


바닥과 의자에 공원조성에 기부한 사람들 명단이 적혀 있었다. 많은 사람들 덕분에 공원 혜택을 누린다. 호수에는 거북이가 많이 있었다. 아이들이 거북이를잡으려 나뭇가지를 저으며 놀고 있었다.


다시 산책을 하는데 음악소리에 춤추는 사람들도 많고 노래하는 사람 그냥 구걸하는 사람 장사하는 사람 너무도 다양하고 자유스럽다. 언니도 지나가며 돈통에 돈을 넣었다. 어떤 사람은 커다란 검은 봉지를 어깨에 메고 다녔는데 쓰레기통에서 캔을 꺼내 봉지에 넣고 있었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오는 공원이기에 수입이 괜찮다고 한다.


공원을 다 돌지는 못하고 일부분을 돌았지만

몇시간이 걸렸다.


5시가 되어 공원을 나와 식당을 간다고 맨해튼거리를 한참을 걸었다. 형부는 이미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애피타이저로 나온 치즈 오징어튀김이 짜다. 피자 치킨가스? 스파게티를 먹었다. 치킨도 짜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주차비가 70불 ㅠ

우리나라처럼 식당에서 주차쿠폰 주지 않는다.

맨해튼 물가가 엄청 비싸다.

조카가 안 쓰는 캐리어를 준다고 해서 4명은 형부 차를 타고 가고 나와 언니 조카사위는 걸어갔다.

좌판을 펴고 물건을 파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집에서 쓰던 물건들이 많았다. 식당 밖 인도와 도로 한편에서 식사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코로나 이후 식당 내에서. 하지 않고 외부에서 하는 문화가 생겼다고 한다. 도로 한편에 자리한 곳에서 식사하다. 차에 치여 죽은 사람도 있다고 한다. 그래도 여전히 도로 한편에 마련된 식탁에 앉아 식사를 하고 있었다. 도로가에 분홍자전거에 많은 인형이 달려 세워져 있었는데 자전거를 타다 죽은 아이 것이라고 한다.


조카 집에 가서 캐리어를 들고

맨해튼에서 퀸즈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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