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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있는그대로 Jun 23. 2023

알카트라즈 교도소ㅡ코스트코

가족여행 37일 차

추리닝 입고 출근하는 사위를 위해 딸이 매일 도시락을 싸 준다. 오늘은 핫도그를 해서 도시락으로 챙겨 주었다. 막내와 나도 핫도그를 먹고


공원이  알카트라즈 교도소를 방문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 전철은 뉴욕에 비해 깨끗하고 쾌적했다.

피어 35에서 크루즈를 타고 알카트라즈 섬 도착.

지도는 $1에 판매하고 있었는데 그리 넓지도 않고

오디오 제공이 있어 사지 않았다.


한국어 오디오도 있고 설명을 잘 들을 수 있었다.

샤워실 감방 독방 운동장 주방 식당 면회실 등을

보았는데 가장 인상적인 것은 크리스마스나 연말에 샌프란시스코의 불빛과 파티하는 소리가 들려오는 것이 힘들었다고 한다. 벽면에 작은 창문으로 바다 건너 높은 빌딩들을 볼 수 있었다.


알카트라즈 교도소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해 중범죄를 저지른 죄수들만 수감하는 곳이었다. 사방이 바다로 둘러 쌓여 있어 섬 자체가 감옥이었기에  탈출하기 힘든 교도소로 악명이 높았다. 그런데 숟가락 국자 등을 이용해 탈출하는 일이 발생했고 다음 해 교도소는 비용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폐쇄되었다. '알카트라즈 탈출'이라는 영화도 있고 책도 있다.


기프트 샵에는 여느 국립공원처럼 많은 기념품들이 판매되고 있었다. 비린내와 갈매기똥냄새 오래된 건물의 퀴퀴한 냄새가 났다.


섬에는 여러 색의 예쁜 꽃들이 자라고 있었는데 그 안에 비둘기들이 앉아 쉬고 있었고  새끼 여러 마리가 웅크리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다른 곳에서는 어린 새가 날기 연습을 열심히 하고 있는 모습이 귀여워 동영상을 찍으며 한참을 보기도 했다. 새들도 성장하기 위해 거듭 노력하는 모습을 보니 조금 다르지만 조나단이 생각났다. 건물 한편에 갈매기가 알을 지키고 있는 모습을 보고 돌아 서는데 머리 위를 스치고 지나는 갈매기로 깜짝 놀랐다. 그는 땅에 하얀 묽은 똥을 찍 더니 다시 날아올랐다. 섬에는 갈매기똥이 하얀 페인트처럼 많이 묻어 있다. 바닷가 바위 위에는 하얀 갈매기와 까만 까마귀가 대조를 이루며 떼를 지어 앉아 있었다.


케이블 전차를 탔는데 의자가 반정도는 앞을 보고 반정도는 뒤를 보고 있었고 벨은 줄을 당겼다. 머리 위로 선들이 많은데 줄을 달고 가는 버스도 있고 케이블 전차도 있고 일반 버스도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뉴욕만큼은 아니지만 버클리와는 달리 혼잡하다. 창문으로  피셔맨 와프에 갈 때 걸었던 하얀 건물들을 보며 그 시간 들이 까마득하게 기억된다. 벌써 한달이 지났다.

지하철은 항구로 갈 때와는 달리 퇴근시간이라 사람이 많았다. 지하철에서 보니 언덕 위로 집반 나무반이었다. 멀리서도 언덕 위 연구실이 보였다.


지하철역에서 사위를 만나 코스트코에 갔다. 입구에서 회원카드를 확인하고 있었고 엄청난 양의 물건들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밀고 가는 카트들에는 물건들이 가득했다. 아이들 옷이 눈에 띄어 보니 옷걸이에 티 4개가 세트로 걸려있었다. 옷을 2개 4개가 걸리도록 옷걸이가 만들어져 있어 옷 보관하기가 용이해 보였다. 우리는 한 바퀴 휘둘러보고 대게와 양주 한 병을 샀다. 그 사이 막내는 시식코너 3곳을 돌았다. 결재할 때 카트 물건을 직원이 직접 옮기고 계산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버클리 딸 집에 돌아와 대게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대게 라면을 끓여 먹었다. 배가 고파서인지 최고의 맛이었다. 미국여행 따라 오기 잘 했다며 자기는 벌써 환갑잔치를 미리 당겨 한것 같다고 한다. 막내에게 아직은 어릴 때 넓은 세상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해 줄 수 있어 고맙다. 집에 갈 때가 되니 은근 카드대금이 크게 다가 오기도하는데 아직은 대학생인 막내에게 돈으로가 아닌 경험으로 베풀 수 있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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