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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있는그대로 Aug 01. 2023

요즘 생각

내가 생각하는 행복이란

요즘

왜 사는 걸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아이들이 크고 독립을 하고 나니 할 일도 없는 것 같고 

채워지지 않는 무엇이 있는 게지요.


그러다 나는 행복한가 불행한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고

나는 불행한가? 불행하지는 않은 거 같아요.

그럼 행복한가? 딱히 막 행복하다 말은 못 하지만 솔직한 심정은 그저 그런 거 같아요.

행복하지도 불행하지도 않은 거지요.

어떨 땐 왜 이리 나만 힘든가,

해도 해도 끝이 없는가 

왜 나만 해야 되는가

이런 생각이 들다가도


어느 날은 그래도 이만하면 행복하지 생각되기도 합니다.


건강하고 세끼 밥 걱정은 안 하고 아이들 건강하게 자기 자리에서 잘 살고 있으니

이만하면 행복한 축에 속하는 거 같아요.

그런데 좀 더 완벽한? 충만한 행복이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그러다 


ㅡ아리스토텔레스ㅡ

인간이 추구하는 궁극적 가치는 하나뿐이다

바로 행복이다.

다른 모든 가치는 행복을 얻기 위한 수단이다.


요런 글을 발견했습니다.


어렸을 때는 착하다는 말을 듣기 위해

착한 아이가 되기 위해

부모님 말 선생님 말 잘 듣는 착한 아이였고

심지어 지금까지

모든 사람에게 반항 거절 거역 하는 일 없었던 거 같아요.


당시로는 최선의 선택으로 남자를 만나 결혼하고

아이 낳고 열심히 키우고 

집도 사고

그런데 왜 점점 행복과는 멀어지는 것 같을까요.


열심히 산 이유가 행복하기 위해서...라고

명확히 하고 다른 모든 것은 행복을 위한 수단이라고

분명히 인지하고 있어야 수단이 목적으로 둔갑하지 않을 거 같아요.


돈이 우선이 되고

학력이 우선이 되고

힘이 우선이 되고

배려라는 이름하에 남이 우선되고

그러다 보니 행복은 저 멀리서 빛을 잃고 있었을까요.


행복이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었을 때 주어지는 것이라고 하지요.

원하는 대학에 합격했을 때 느끼는 감정상태

원하는 남자를 만나 결혼할 때 느끼는 감정상태

원하던 외국여행을 갈 때 느끼는 감정상태

원하던 집 등기를 마쳤을 때 느끼는 감정상태

원하는 아이를 낳고 처음 만나 느끼는 감정상태 

이렇게 원하는 것을 이루었을 때 가졌을 때 행복하다 느끼고 말하는 거 같아요.


그런데 우리는 살면서 원하는 것을 다 이루지는 못하지요.

나는 자유롭게 여행하고 싶지만 못하고요

나는 내가 원하는 시간에 딱 친구를 만나고 싶지만 조정이 필요하고요

나는 맘 맞는 오래된 절친을 만나고 싶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고요.

나는 나를 브랜딩 하고 싶지만 못하고요

나는 뭔가 일을 하고 싶지만 아무것도 할 줄 아는 것이 없어서 나이가 많아서 못하고요

나이 들어 고집불통 아버지 집  싹 수리하고 싶어도 못하고요.

내가 하고 싶은 것은 타인(가족)이 원하는 것을 배려라는 이름하에 내어 놓지도 못하고요


그래서 불행하냐고요.

못 이룬 거 내가 할 수 없는 것을 생각하고 있으면 우울해져요.


나는 행복한가?

이 시점에서 다시 물어봅니다.


나는 내 집이 있다.

나는 친절하진 않지만 성실하고 의무감 책임감이 강한 남편이 있다.

나는  밥 먹을 걱정은 하지 않는다.

나는 건강하다.

나는 건강하고 착한 자녀가 있다.

나는 가끔 등산/여행도 간다.

나는 하루라는 시간을 매일 새로이 받는다.

나는 내가 원하는 것을 말할 수 있다. 


이렇게 내가 가지지 못한 것보다 가진 것을 헤아려 보며 감사하다 보면  행복지수가 올라간다고 하지요.


그러다 또 친구 아들이 의사인데 잘 나가네

친구가 유럽으로 장기 여행 갔다 왔네

친구가  외국에서 한달살이를 한다네

우리 집 아파트는 그대로인데 친구네 아파트는  얼마 올랐네

누구가 유명인 누구와 친하네

누구는 자기가 원하는 거 다하며 사네


하면 금방 쪼그라들어 행복지수가 내려갑니다.


그래서 어떤 이는 나보다 잘난이와 비교하며 우울해하지 말고

나보다 못한 사람을 보며 욕심부리지 말라고 합니다.


현재에 너무 안주하면 발전이 없고

못한 사람을 보며 욕심부리지 않으면 도태될 것 같고 그렇네요.


젊었을 때는 맘껏 욕심부리고 열정을 불태우고

나이 들면 욕심을 내려놓고 

내 마음의 정원을 가꾸며

나보다 힘든 사람도 챙겨 가며 살아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됩니다.


살면서 하나 얻은 경험은 가지지 못한 것을 생각하면 우울해지고

내가 가진 것을 헤아리고 감사하면 마음이 평온해지고 편해진다는 것입니다.


많이 듣고 본 것이고 뻔한 것이지요.

그래도 책에서 본 것과 내가 직접 깨달은 것은 그 무게가 다르답니다.


1.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구분한다.

2. 가족이라도 도와달라고 하기 전에 먼저 주지 않는다.

3. 최선을 다하고 결과는 하늘에 맡긴다. 진인사대천명

4. 봄 여름 가을 겨울, 새옹지마, 성주괴공... 모든 것은 변한다.  변하는 것이 진리다.

5. 관점을 바꾸면 현실도 바뀐다. 일체유심조.

6. 내게 오는 모든 것은 좋은 것이다.

7. 재미나게 살자


남들은 벌써 알았을 것을

마음의 소용돌이로 한참을 허우적이다

이제야 글이 아닌 마음으로 받아들이며

요즘 요런 생각하며 지냅니다. 


내가 뭔 말을 하는지 용두사미가 되네요.


결론은 모든 것의 최종 목적지는 행복이다.. 내 마음에 달렸다.

이런 말을 하고 싶었는데 두서없는 글이 되었네요...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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