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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ielia Oct 24. 2021

밖에 나가는 일은 즐거워

아이와 함께 다니다

 돌 즈음에 복덩이는 아장아장 걸을 수 있게 되었다. 이제 자기가 원하는 곳에 마음껏 갈 수 있으니 복덩이는 계속 밖에 밖에를 외치며 나가자고 졸랐다. 사실 아이랑 집에만 있으면 부모도 답답하고 아이도 답답하니 남편과 나는 주말이면 복덩이와 함께 갈 곳을 인터넷에 검색했다.


 우리 부부의 여행은 전형적인 패키지여행 방식이었다. 신혼여행에서도 하루에 삼만보씩 걸을 정도로 빡빡한 스케줄로 여행하는 걸 좋아했다. 하지만 복덩이가 태어나자 하루에 한두 군데 정도만 갈 수 있었다. 식사도 챙겨드려야지, 낮잠도 주무시지. 이것저것 챙겨드리면 어느덧 하루가 훌쩍 가버리니 바쁜 일정을 소화할 수가 없다.


 일정을 느슨하게 잡고 외출하기 전 복덩이 물건을 가득 가방에 넣어 출발한다. 복덩이는 외출할 때 과자와 장난감을 가득 손에 쥐고 밖에 나가는 걸 좋아한다. 왜 이렇게 장난감을 많이 들고 가는 이유가 궁금하지만 말이 서툰 아이이기에 그냥 복덩이의 마음을 추측할 뿐이다. 


 아이와 함께 이곳저곳을 다니다 보면 아이의 눈높이로 바라보는 나를 발견한다. 들판에 놓여있는 작은 풀꽃이나 나무 밑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개미에게 눈이 간다. 내 키의 절반쯤 되는 복덩이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니 아래에도 볼 것이 참 많았다.


 복덩이와 외출할 때면 말이 서툰 아이들이라도 같이 노는 모습을 보면 신기하다. 언어로 모든 걸 표현하는 어른들의 세상과는 다른 또 다른 세상을 바라본다. 말은 많지는 않지만 같이 소꿉놀이를 하고 있다. 어쩌면 우리는 말보다 먼저 마음으로 대화를 해야 할지도 모른다.


 마지막으로 대구에서 아이와 가기 좋은 곳을 정리해보았다. 


 * 아이랑 가볼만한 곳 <대구>

신세계백화점(아쿠아리움, 주라지공원, 키즈카페)

이월드(놀이동산)
사문진주막
대구수목원
대구스타디움 광장
국립대구과학관
가창댐 주변 카페
수성못
대구 혁신도시 공원
대구삼성창조캠퍼스
롯데 아울렛 이시아폴리스점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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