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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ielia Oct 24. 2021

최저가를 찾아서

인터넷 쇼핑몰에 빠지다

 복덩이가 태어난 후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던 우리 집의 공간은 점점 줄어갔다. 아이는 많은 걸 필요로 했다. 기저귀, 분유, 물티슈, 간식, 옷, 장난감 등 필요한 물건이 많았기에 사야 될 것도 많았다. 아이를 낳기 전 난 인터넷 쇼핑보다는 오프라인 쇼핑을 좋아했다. 직접 가서 물건을 살펴보고 사는 걸 더 좋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복덩이를 데리고 쇼핑을 하는 일은 쇼핑이 아니라 고행이었다. 지금은 커서 좀 낫지만 시간 맞춰서 분유 먹여야 하고 밖의 낯선 환경에 울면 달래면서 물건을 사야 했다. 이건 아니라는 판단이 들어 인터넷 쇼핑을 하기로 했다.


 인터넷 쇼핑몰은 오프라인 쇼핑몰보다 가격이 저렴했다. 특히 육아용품은 몇만 원 이상 차이나는 경우도 많으니 경제적인 쇼핑을 할 수 있었다. 인터넷 쇼핑에 눈뜨게 되면서 집에 택배 상자는 쌓여가기 시작했다. 쇼핑몰 사이트가 편하게 잘 되어 있어 물건을 선택하는 일이 짧은 시간에 할 수 있었다.  


 각 쇼핑몰마다 가격 차이가 있기에 최저가를 찾아 검색을 하기 시작했다. 최저가에 사면 뭔가 모를 뿌듯함에 기뻤다. 최저가를 찾는 시간이나 노력을 합치면 과연 경제적인 소비인지는 의심되기는 하지만 말이다. 


 자주 주문하니 택배기사님들과 친해지기도 했다. 작년 코로나로 확진자가 많았을 때도 인터넷 주문이 폭주했을 때도 잘 배달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인터넷 쇼핑몰이 없었다면 육아용품을 사는데 몇 배의 노력이 들었을지도 모른다. 예전보다는 편리한 세상에 살고 있다는 걸 느낀다. 요즘 복덩이가 모래놀이에 빠져있는데 이번 주말에는 모래놀이 장난감을 인터넷으로 구매해 볼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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