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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비 Apr 18. 2019

부러움에 지지 않기

타인이 부러운가요?

 우리는 생각보다 우리가 가진 것에 만족하지를 못한다. 그리고는 타인의 인생을 부러워하곤 한다. 타인의 애인, 자동차, 집, 안정적인 직장, 높은 지위, 호화로운 여행, 명품가방, 젊음, 건강 등등. 그에 대한 반응도 제각각이다. 질투심에 휩싸여 그 사람을 깎아내리고 위협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반대로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고 우울모드로 들어가는 사람도 있다. 이와는 다르게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고 더 나은 성취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도 있다. 어쨌거나 질투심은 인간과 평생을 함께하는 본능적인 감정의 하나이다. 역사상으로도 질투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있다. 카인과 아벨 이야기, 모차르트와 살리에리 일화,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중 하나인 오셀로와 이아고 이야기 등.  

질투심의 파괴성

 질투심은 작은 부러움에서 시작한다. 상대방이 갖고 있는 것을 나도 가지고 싶다는 마음, 그처럼 되고 싶다는 마음의 불씨가 타인을 엿보게 한다. 여기까지는 누구나 갖고 있는 마음이다. 문제는 그 다음 단계이다. 아무리 노력해도 나는 그러한 것들을 가질 수 없다는 생각이 들면 도리어 타인의 것을 빼앗고 싶다는 감정에 휩싸인다. 그리고는 상대에 해를 가하기 시작한다. 여기서 중상모략, 집단 따돌림과 같은 공격적 현상이 나타난다. 영화 냉정과 열정사이에서도 비슷한 일화가 나온다. 남자주인공 준세이를 사랑하면서 그의 재능을 질투했던 미술 선생. 미술 선생은 준세이의 작품을 몰래 칼로 찢어놓고 권총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질투심의 파괴성이다.

 질투하는 사람은 질투 받는 사람의 작은 도움도 참지 못한다고 한다. 그에게서 도움을 받으면 자신이 작아진다고 느끼기 때문이라고 한다. 실제로 필자가 한동안 직장 상사에게서 미움을 받을 때 어떻게든 잘 지내보고자 애쓰며 선의를 베풀었지만 돌아온 반응은 모두다 냉랭하기만 했다. 직장생활도 처음이고 나이도 어린 시절, 그렇게 차갑고 벽을 세우는 직장 상사와의 관계를 어떻게 개선해야할지 도무지 몰라 괴롭고 답답하기만 했다.  

나의 욕구 들여다보기

타인을 질투하는 사람은 왜 그렇게 다른 사람을 질투하고 공격하는 걸까? 질투심을 어찌할 수 없는 본능이라고 생각하고 평생을 함께 가져가야만 하는 걸까? 질투심에 잠식되어 나뿐만 아니라 타인을 해치며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야 하는 걸까?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갈 점은 질투심을 통해 나를 들여다볼 수 있다는 것이다. 질투심은 대게 내가 원하는 욕구,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려준다. 내가 부러워하는 그것이 곧 내가 원하는 욕망인 것이다. 나를 찬찬히 들여다보고 내가 원하는 것이 정말 질투하는 대상 그 자체인지 그 대상이 실현한 어떤 것인지를 살펴보아 나만의 로드맵을 설계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질투하는 건 어쩌면 표면적인 산물일 뿐일지 모른다. 내부 깊숙이 들어가 보면 보이는 게 다가 아닐 수가 있다. 진정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깊이 숙고해보는 과정이 중요하다. 그 지점에 맞닿아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계획하다보면 상대방이 얻은 그 결과도 쉽게 얻은 게 아니란 것을 깨달을 수 있고 또는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이 아니었단 것을 깨닫거나 아니면 포기하고 마음이 바뀔 수도 있다. 중요한 건 내 자신을 인정하고 알아가는 것이다.  

질투하는 상대에게서 벗어나기

한편 질투 받는 사람은 어떻게 하면 타인의 질투심에서 벗어날 수 있는 걸까? 부자들은 높은 울타리를 치고 성공한 사람은 자신의 성공을 축소해 이야기하며 자신의 공을 타인으로 돌리는 것이 방법일까? 예로부터 남들보다 많이 가진 자는 절대 우월감을 드러내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 있다. 예전에 읽었던 한 문학책에서의 문장이 기억에 남는다. 남들과는 다르지만 평범한 척 연기한다는 한 소녀의 이야기. 자아도취에 빠져서 우월감을 가질 필요도 없지만 혹시 나의 성공이, 내가 가진 것들이 남에게 부러움을 살만하다는 본능적인 느낌이 든다면 때로는 지나친 겸손이 약이 될 때도 있다. 타인으로부터 공격성을 불러오고 싶지 않다면 해볼 만한 방법이다. 그리고 필자도 많이 들었던 말이 많이 베풀라는 말이었다. 주위에게 많은 선의를 베풀다 보면 적대감을 조금은 줄일 수 있을 듯 싶다. 단 너무 기대는 하지 말라고 하였다.  

질투심을 긍정적으로 이용하기

질투심은 안좋은 방향으로 발전하면 파괴적이지만 얼마든지 나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으로 삼을 수 있다. 마음에서 불현 듯 질투하는 마음이 생길 때 나의 감정적, 신체적 반응에 괴로워하기보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나는 어떤 강점이 있는지를 살펴보며 상대도 인정하고 나도 인정하는 긍정적인 강화요법을 생각해보자. 그렇다면 역사적으로 유래되었던 질투의 괴담을 우리에게선 더는 이야기할 필요가 없어지게 될 날이 올 것이다. 그리고 인격적으로 한층 성숙하고 성장한 우리 자신을 바라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이 책을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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