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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반창고

내면아이와 화해하기

어린 시절의 나에서 지금의 나로

by 루비

내면아이와 화해하기

11. 아직 미처 돌봐주지 못한 ‘내면아이’의 모습은 어떤가요? 당신 안의 내면아이와 어떤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가요?
상처조차 아름다운 당신에게/정여울 저, 233쪽

내 내면아이는 내성적이고 조용하고 언제나 혼자 있는 아이다. 내 기억으로 난 어렸을 때는 굉장히 말괄량이고 개구쟁이였는데 학교에 들어가면서 겁이 많고 소심한 아이로 변했다. 무서운 선생님들 앞에서 예의 바른 모범생이 되기 위해 매 순간 긴장된 생활을 했다. 그러한 성향은 학창시절 내내 이어졌고 나는 흔히 얌전한 애, 조용한 애로 불렸다.


그런데 나는 단지 어른들에게 버릇없이 구는 것을 싫어했을 뿐이고 사실은 활발하게 나를 표현하고 싶었다. 세상의 시선을 의식해 표출하지 못한 내 안의 잠재성은 글이나 그림, 음악으로 표출해왔다. 내가 좋아하는 책을 읽고 글을 쓰기, 그리고 싶은 그림 그리기, 좋아하는 음악 연주하기 등등!


여전히 내 내면아이는 내 안에 웅크리고 있다. 사람 성향이 그리 쉽게 바뀌지는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조금씩 계속 세상에 적응하고 있다. 혼자서 17일간 유럽여행도 다녀왔으며 몇 달 전에는 EBS방송출연도 제안받았다. 예전처럼 꾹 참고만 있지도 않는다.


아닌 상황에서는 당당하게 목소리를 내는 나, 도전을 즐기는 나, 세상을 향해 마음을 여는 나!! 내 내면아이와 진정으로 화해를 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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