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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기적

창작시

by 루비


사랑의 기적


사람을 믿는다는 건,

누군가에겐 참 어려워


그는 배신과 실망과

수많은 속임을 겪었거든


눈물과 절망으로 보낸

나날들이 마음의 빗장을

꼭꼭 걸어두게 만들어


그래서 또 다른 가능성을

철저히 봉쇄하고 마는 거야


그러나 사랑은 댐과 같다고

파울로 코엘료는 말했어


굳게 닫힌 성문으로

작은 균열이 생기는 순간

우리는 넘쳐흐르는 사랑을

깨닫게 될 거야


그런 사랑의 기적이,

아름다운 순간이

내게도 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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