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드리 헵번의 사랑스럽고 발랄한 젊은 시절을 볼 수 있는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 여기서 티파니는 그 유명한 보석 브랜드 티파니를 뜻한다.
시골에서 뉴욕으로 올라온 홀리(오드리 헵번)는 화려한 도시 속에서 부유한 남자들에 둘러싸여 살아간다. 한편, 부유한 여자에게 후원을 받던 젊은 작가, 폴은 우연히 홀리의 윗집으로 이사 오게 되고 둘은 운명처럼 만나게 된다.
홀리는 부유한 삶을 동경하며 자신을 지켜줄 부자남자를 찾지만 마음 한 편으로는 진정한 사랑을 갈망한다. 가난한 작가인 폴에게 마음이 움직이지만, ‘우리 둘 다 돈이 많았으면 결혼했겠네요’란 말을 흘리며 돈이 없어서 다행이라며 마음을 밀어낸다. 안락한 삶과 현실적인 삶 사이에서 고민하며 두려워하는 듯 보인다.
하지만 영화 속에서 홀리가 부르는 아름다운 OST Moon river처럼 그녀는 달빛아래에서 기타를 치며 자유와 사랑을 갈망하는 노래를 부른다. 폴은 이런 홀리를 귀여워하며 사랑에 빠진다. 홀리도 사랑을 느끼지만 부유한 삶에 대한 미련을 버릴 수 없었기에 거절한다. 하지만 이내 폴에게 돌아가고 둘은 빗속에서 사랑의 키스를 하며 영화는 아름답게 막을 내린다.
이 영화는 1962년에 만들어진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주인공들뿐만 아니라, 배경, 음악, 연출, 스토리 모두 세련되어서 지금 봐도 촌스럽지 않다. 홀리가 기르는 고양이만큼이나 귀엽고 사랑스러운 오드리 헵번의 연기와 서정적인 OST의 선율이 흐르는 영화를 보고 나면 사랑에 빠지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진다. 사랑과 자유,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는 홀리와 폴처럼 우리도 진정한 행복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영화 속 주인공들처럼 많은 이들이 결국엔 사랑을 찾고 행복을 쟁취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