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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리지

창작시

by 루비


연리지


내 안에 벌레와 습기가 가득 찼던 나는,

필사적으로 상대에게 기대려고 하고,

희생하려 하고 나 자신의 욕구를 무시했고,

결국 버려지고 말았습니다.

이제 알겠어요. 사랑은 나 자신을 사랑하고

스스로 채우고 홀로 설 수 있을 때 가능하다는 것을.

이제 연리지처럼 다른 뿌리에서 나온 우리가

서로 함께 성장하고 사랑할 수 있도록

나를 채우고 그를 돕고 함께 나아가겠습니다.

비익조처럼 사랑을 완성해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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