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선택

5가지 사랑의 언어

by 루비

5가지 사랑의 언어라는 책을 읽었었다.

사람마다 사랑을 느끼는 방식이 다르다는 내용의 책이다. 5가지는 인정하는 말, 함께하는 시간, 선물, 봉사, 스킨십이었다. 그중 나는 함께하는 시간과 선물에 큰 사랑을 느끼는 타입 같았다.


그런데 나와 비슷한 사람을 좋아하면 되는데 왜 나한테 다가오고 끌리는 사람은 나와 정반대의 사람들일까? 대부분의 남자들이 비슷한 것 같지만 그들은 그런 로맨틱한 데이트에는 관심이 없는 듯 보였다. 대부분 귀찮아하고 싫어했다. 그리고 내가 이해하기 힘든 말들을 해서 심장을 덜컹거리게 했다. 뭔가를 암시하는 듯한 미묘한 말들. 나는 그런 말을 들을수록 더 트라우마가 심해지고 무서웠다. 나는 귀여운 곰인형처럼 부드럽게 대해주길 바랐는데.


나에게는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사랑의 탱크가 있나 보다. 좋아하면 좋아할수록 더 많이 같이 시간을 보내고 싶고 선물을 주고받고 싶고 사랑한다는 표현을 많이 하고 싶다. 아날로그 편지도 많이 교환하고 싶다. 요즘 시대에는 맞지 않는 올드한 스타일인가?


너무 나와 맞는 사람을 찾기가 힘들어서 마음이 아프고 슬프다. 나도 언젠가 나의 트라우마를 이해해 줄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사실 나도 왜 트라우마가 생겼는지 모르겠다. 그냥 처음부터 모든 게 무서웠다. 계속해서 나를 많이 스스로 안아주고 사랑해 줘야지. 나의 마음속 깊숙이 비어있는 공간을 더 많이 사랑으로 채워줘야겠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