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이 나를 안아줄 때
두더지처럼
자꾸만 둥글게
나를 말고 안으로
숨고 싶을 때
뾰족뾰족한 가시로
다가오는 모든 이들을
거부하고 피하고만
싶을 때
땅속에 비추는
한줄기 햇빛이
나를 살린다
사실은 나를 너무나 사랑하는
따스한 햇살이 나를 살린다
봄과 햇살과 꽃들과 바람 내음이,
그리고 다정한 말들과 따스한 눈빛이,
정겨운 대화의 시간들이,
나를 웃음 짓게 한다
https://youtu.be/tTGEo3scnq8?si=25zIk802StVh4HG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