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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반창고

더 큰 사람 되기

by 루비

나 너무 아파.

내 인생은 왜 혼란과

상처뿐일까?


왜 나는 사람을

보는 안목이

부족할까?


왜 나는 나쁜 사람에게만

끌릴까?

나도 좋은 사람을 만나

사랑받으며 행복하게 살고 싶다

너무 지치고 힘들다

나는 사람들에게서 상처만 받으며 살아왔는데

나한테 욕지거리를 내뱉는 파렴치한들이 정말 많았다

정말 치 떨리고 어떨 땐 죽여버리고 싶을 정도로 소름이 끼친다


그 사람들은 사회에서 나름 한 자리 차지하며 한 가닥하는 사람들이다

그렇게 사회적으로 성공한 가면을 쓰고 속으로는 타인을 경멸하고 무시하고

폭력을 휘두르고 개만도 못한 인생을 사는 것이다


그런 자들에 비하면 비록 상처 입고 많은 아픔을 껴안고 살아온 내가 훨씬 고결하고 순수한 존재이다

나는 그렇게 더럽고 치사하고 비열하게 살지 않았다는 것에 위로가 되고 감사하다


피비를 지켜주고자 했던 홀든 콜필드처럼 나도 다른 이의 순수함을 지켜주는 용기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더 큰 사람이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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