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목적인 여성 혐오를 일삼는 남자들은 여자들이 취집을 한다고 비난하고는 하지만, 사실 그렇게 혐오성 발언을 일삼는 남자들이 가장 누구보다 돈에 목숨 거는 남자일 수 있다. 여자를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그건 일시적인 단기적 만남에 치중하는 경우가 많을 수도 있고 결혼 앞에서는 여러 현실적인 계산기를 두드려가며 매정하게 여자를 버리고 조건 좋은 여자랑 결혼하는 남자들이 부지기수다. 그들에게는 평생의 사랑보다 당장의 현실적인 안락함과 편리함, 이득이 중요하며 의리나 신뢰는 물질적인 조건 앞에서 손바닥 뒤집듯 무너뜨리곤 한다.
그런 면에서 어쩌면 예쁜 외모를 가졌거나 부유하거나 그 밖에 여러 최상의 조건들을 갖추지 못한 것이 꼭 나쁘다곤 할 수 없다. 껍데기만 보고 다가오는 남자와의 지리멸렬한 삶을 살아가야 했을지도 모를 인생의 위험을 피하게 해 주니깐. 그들은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했고 사랑을 주고받았던 여자를 단순히 조건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자기기만에 빠져 자아가 비대해지고는 자신이 아깝다는 생각에 빠지며 그동안 사귀었던 여자보다 훨씬 조건 좋은 집안의 여자와의 결혼을 꿈꾸며 한 여자의 인생을 망가트리는 것도 서슴지 않는다.
그들은 새로운 여자를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착각에 취하지만 그는 사실상 제2의 직장에 취업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자신의 직장에서 최고의 능력을 발휘해서 사랑도 지키고 일도 지키면 행복한 삶이 보장되는데도 간장 종지만 한 그릇의 인격 함량 미달의 대다수 남자는 사랑도 포기하고 커리어도 포기하고 여자 집안에 취직하여 처가의 시종이 되어주며 그 집안에 재산을 탐하며 머슴처럼 살아가기도 서슴지 않는다. 그런 비루하고 비겁한 인생을 자신은 진정한 사랑의 쟁취자라며 으스대며 여기저기 가슴을 내보이며 자랑스럽게 자기는 인생의 모든 걸 걸머진 남자라고 전시하며 정작 뒤로는 자신의 정서적 결핍을 채워줄, 조건은 한창 떨어지는 여자와 바람을 피곤 하는 것이다. 대다수 남자는 이기적인 계산기를 두드리며 자신의 물질적 풍요를 채워주면 자신이 상대방보다 작아진다고 느끼며 사랑이라고 착각하며 인생의 다채로움을 포기하며 메마른 정서 속에 살아가는 것이다.
어쩌면 이건 남자, 여자의 문제가 아니라 열등한 인간 대다수의 생존 전략이며 정말 고결하고 위대한 사람들은 결혼에서 제일 중요한 건 사랑이라고 믿으며 한낱 돈에 팔려가기를 거부하며 그러한 물질적 조건은 자기 일에서 탑티어가 되는 것으로 보상받으려고 할 것이다. 그럴 때 그는 일과 사랑 모든 면에서 남부럽지 않은 인생을 살아갈 수 있으며 행복한 탄탄대로가 열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