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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완벽한 사랑을 꿈꾸면서도 언제나 나쁜 남자에게 끌려왔다. 그게 처참하게 내 인생을 망가뜨렸다. 사람들은 그럼에도 그 남자들을 욕하는 게 아니라 내 욕을
했다. 그 남자들을 매장시키는 게 아니라 나를 조리돌림하고 매장시켰다. 그러면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았다.
여전히 나는 아프고 상처받는 관계에 중독돼 있다. 내가 그리는 이상적인 사랑은 서로 따스함을 주고받고 소박하고도 알콩달콩하게 행복한 일상을 꾸려나가는 건데 현실은 정반대다. 초반에만 극진하게 잘해주고 이내 시들해지며 다른 여자와의 관계를 당당히 여기고 상처 주는 사람을 떠나지 못하는 패턴을 반복해 왔다.
이런 나는 아무도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만약 누군가가 다정하게 다가온다면 역시나 그는 이전 남자들과 비슷할 확률이 높다.
그래서 난 이제 어떤 관계도 맺지 않을 것이다. 아무리 겉으로 다정하고 로맨틱해 보여도 알고 보면 집착, 의심이 심하고 바람기 다분한 남자일 수도 있다. 그런 남자에게 내 인생이 망가지는 걸 허락하느니 내가 자유롭고 행복한 일상을 살고 싶다.
그동안은 소극적으로 남자들이 다가오면 마음을 열었다면 이제 내가 주체적으로 호감을 표현하고 사랑을 주고받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너무 오래 아파서 금방 무너질 것처럼 힘들지만, 나에게는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많으니 그 자양분으로 극복해나가고 싶다. 나의 망가진 마음은 내가 나 스스로를 사랑할 때 회복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