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지

창작시

by 루비


둥지



버려진 작은 새 한 마리가

어느 둥지에 떨어졌다

그곳은 전과는 다른

포근하고 안락한

사랑의 공간이었다


따스한 손길 아래서

울며 분노하며 웃으며

조금씩 예전의 모습을 되찾아갔다

누군가에게 받은 상처를

다른 이에게서 치유받았다


이제 그 새는 다시 떠나려고 한다

멀리멀리 날아올라

그리운 둥지로 다시 돌아가려 한다

사랑과 다정함이 가득한

즐거웠던 마음의 집으로


그 새는 이제 알고 있다

상처받은 날들보다,

사랑받을 날들이 더 많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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