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김환기(1970)
그리운 내 동생
많이
외로웠니?
많이
슬펐니?
많이
고됐니?
그 마음 하나 몰라주고
난 나밖에 몰랐구나
더 살뜰히 귀 기울여주지 않고
내 말하기만 바빴구나
밤하늘에 아름다운 별이 되어 박힌
너무나 미안하고 사랑하는 내 동생
너는 아무 잘못이 없다는 걸,
시린 세상이 너무 야속하다는 걸,
너를 기리며 따스한 별처럼 온기를 전할게
너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을게
너는 그냥 너라서 소중해
그러니 혹시라도 그곳에서 울지 마
환하게 웃으며 다시 만나자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