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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나무의 일기
웃기는 강아지
by
루비
May 1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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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는 강아지
상처가 많은 내 동생은
우리 집 반려견 시츄에게
개그도그 개그도그라고 불렀다
엄마가 부르는 단풍이라는 이름 놔두고
누나가 부르는 희망이라는 이름 놔두고
개그도그 개그도그 부르는 게 싫었는데
이제 알 거 같아
동생은 아프고 슬프고 무너져내리는 순간에도
웃고 싶었던 거야 개그맨처럼 하하호호 웃고 싶었던 거야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받은 아픔과 트라우마를
개그와 웃음으로 치유하고 싶었던 거야
그래서 시츄에게 그 마음 걸어놓은 거야
나도 이제 희망이라는 이름 대신
개그도그 개그도그라고 부른다
그럼 꼭 내 동생이 살아 돌아올 것만 같다
개그도그 개그도그, 형 어디 갔어?
너도 많이 보고 싶지?
우리 가족 모두 다 그래
내 동생이 말하는 것 같다
이제야 내 마음을 이해했구나, 하하하
사랑스러운 남동생과 시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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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도그
강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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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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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시, 에세이, 소설, 동화 등을 넘나들며 자유롭게 글쓰기를 즐기고 있어요. 브런치스토리는 저에게 안식처와 같은 공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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