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동기: 히가시노 게이고의 <용의자 X의 헌신>을 아주 재밌게 읽었다. 마지막에 책장을 덮을 때 정말 눈물이 쉴 새 없이 흘러내렸었다. 그래서 정통 추리 소설은 아니지만, 이 소설도 추리소설의 형식을 띤다길래 한 번 읽어보고 싶었다. 게다가 마지막 장을 덮으면 역시 감동이 밀려온다고 해서 더 끌렸다. 아직 첫 챕터만 읽었을 뿐인데 마음이 흐뭇해진다.
*감상:
『제1장 답장은 우유 상자에』
세 명의 도둑, 쇼타, 고헤이, 아쓰야는 우연히 폐가에 머물게 된다. 그곳은 다름 아닌 30년 동안 비어있던 <나미야 잡화점>. 이곳에서 그들은 우연히 한 편지를 받게 되고 답장을 쓰면서 기묘한 일에 휘말린다. 그 편지는 다름 아닌 과거의 시대와 연결된 편지였다.
편지의 주인공은 올림픽 출전과 암투병 중인 남자친구와의 병간호 사이에서 고민한다. 꿈과 사랑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며 나미야 잡화점에 편지를 보내는 것을 통해 고민의 해답을 찾아가는데...
과연, 도둑들의 답장은 그녀에게 어떤 조언이 되어줄까? 그녀는 꿈도 사랑도 지킬 수 있을까? 이 이야기의 결말은 독자들의 가슴 한편을 따스하게 밝혀줄 것이다. 조용히 밤을 밝히는 촛불의 온기처럼...
*한 줄 느낌: 다음 챕터도 궁금해진다. 어서 책장을 넘기고 싶다. 챕터마다 따로 떨어진 이야기인지, 하나로 연결된 이야기인지 궁금해서 뒷장을 훑어보았다. 마지막 챕터에도 세 도둑이 등장한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하나의 이야기로 수렴한다고 한다. 멋진 결말이 기다리고 있을 것 같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정말 천재 소설가란 생각이 든다.
*감명 깊은 문장: 그 말을 기다렸다, 네가 나 때문에 고민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게 너무 괴로웠다, 사랑하는 사람이 나 때문에 꿈을 포기하는 것은 죽는 것보다 더 힘든 일이다, 설령 우리 둘이 멀리 떨어져 있더라도 마음만은 항상 함께 있다, 아무 걱정 말고 네 꿈을 향해 후회 없이 뛰어보라고, 그는 말해주었습니다.
그날부터 저는 망설임 없이 훈련에 뛰어들었습니다. 곁을 지키는 것만이 간병은 아니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에요. /본문 7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