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금석

by 루비

시금석



내가 작고 약할 때

나는 그 사람의

진짜를 보았다


난 곧 그와의

우정도 사랑도

가짜라는 걸 직감했다


그러자 무수한

가짜들이 보였다

다들 법과 제도로 얽혀있을 뿐

지지고 볶는 건 똑같았다


진짜라면

사람이 아프고 눈물 흘리는데

외면할 리 없다


난 내가 세상에서 제일

가여운 줄 알았다


아니었다

진짜로 살며 진짜의 사랑을 받는 나는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여자였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천생연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