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작은 토끼들의 책쓰기 수업 시간이에요. 토끼들은 각자 책을 쓰고 싶어 해서 모였어요.
무료한 날에 어떻게 하면 더 바쁘게 움직일 수 있을지를 심리학을 담아 쓰고 싶은 토끼, 똘똘이,
사랑하는 똘똘이의 마음을 얻기 위한 방법을 연구하고 싶은 토끼, 새침이,
자신의 글쓰기 비법을 담고 싶은 토끼, 글쟁이,
토끼들과의 대화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싶은, 팔랑이.
아름다운 SF 소설을 쓰고 싶은, 귀요미
그리고 언제나 수줍게 조용히 이런 토끼들의 일상을 동화로 쓰고 싶은, 빨강이.
빨강이는 동화를 쓰려고 펜을 들었는데 그만 으앙 울음을 터뜨렸어요. 그건, 자신이 너무 초라해 보였기 때문이에요. 똘똘이, 새침이, 글쟁이, 팔랑이, 귀요미 모두 근사해 보였어요.
이런 빨강이를 보고 토끼 친구들이 다가와서 말해주었어요.
“빨강아, 너는 너만의 매력이 있어. 우린 그런 너를 사랑해. 자신감을 가져.”
빨강이는 눈물을 훔치고 환하게 웃었어요. 그리고 대답했어요.
“너희가 있어서 고맙고 행복해.”
그러면 됐어요. 다시 빨강이는 글을 쓰기 시작했어요. 감성 한 스푼을 가득 담아서 빠르게 써 내려갔어요. 따스하고 웃음 넘치는 귀엽고 소중한 토끼 친구들의 동화 같은 일상을요.
빨강이는 이렇게 썼어요.
“오늘도 토끼들은 서로의 마음을 살포시 꼭꼭 안아주며 응원해 주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