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골든벨 소녀로 유명한 김수영 작가의 책을 읽고 내 직업을 새롭게 정의한 적이 있다. 그건 바로 ‘세상에 쓰임 받을 아이들을 창조적으로 키워 내는 일을 하는 사람’이다. 내가 하는 작은 일에도 의미 부여하기, 그리고 새로운 마음으로 직업에 임하기가 핵심이었다. 물론, 초등교사로 일한다는 게 결코 작은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정의한 것처럼 교사라는 일은 세상에 나갈 아이들을 키워내는 일이기에 물건이나 기업을 다루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각 가정의 소중한 아이들, 하나의 생명에 숨을 불어넣는 일은 그래서 더 조심스럽고 섬세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 파란 하늘에 너라는 그림을 그리면, 92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