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장 문을 열고
나를 보고
다정하게 웃어 주었다
사랑한다고 말했다
문은 꼭꼭 걸어두었다
나는 작은 새장 속에 갇혀
날개를 접은 채 지냈다
깃털이 빠지고
살이 마르고
영혼마저 시들어
그만 주저앉았다
눈물만이 흘러넘쳤다
이제야 깨달았다
지금까지 그의 사랑은
전부 가짜였다는 것을
이기심, 소유욕, 집착일 뿐이라는 것을
고통에 몸부림치다 마침내
스스로 새장 문을 열었다
이제 창공으로 날아올라
다시는 돌아오지 않으리라
저 언덕 너머에서
구속이 아닌 자유,
집착이 아닌 존중,
진정한 사랑을 만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