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세 살의 교사
스물세 살의 어린 나이에
처음으로 교단에 선 나
현장학습을 갈 때면
쫄래쫄래 소풍 가듯이 발랄한 나를
선배 선생님들은 예뻐해 주셨다
햇살 녹음 가득한 운동장에서
신나게 뛰어논 후 찍은 사진 한 컷
모두들 기대하고 들떠있던 요리 실습
엄마 손길까지 빌려와 오리고 접고 붙였던 교실 환경
불안하게 흔들리고 울고 힘들었지만
다시금 아이들 덕분에 힘을 냈던 그 모든 시간들
여리고 약했던 작은 교사는
어느새 15년 차 선배 교사가 되었다
여전히 아이들과 깨가 쏟아지는 하루하루를 보내며
글을 쓰고 노래를 부르고 그림을 그리며 성장하는 나날들
스물세 살 교사는 어느새 그때의 선배 교사들보다
더 우뚝 성장한 누군가의 미래가 되었다
기간제 교사 시절, 수업 마치고 동네 꼬맹이들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