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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쁨의 본질은 마음에 있다

드라마 <예쁜 남자>가 전한 사랑의 정의

by 루비
드라마 예쁜 남자.png 한채영, 장근석, 아이유, 이장우

스포일러 있습니다.



천계영의 만화 <예쁜 남자>를 처음 본 해가 2015년이었다. 친구네 집에 놀러 갔다가 안양의 한 만화방에서 제목에 끌려 보다 보니깐 너무 재밌어서 만화책 전권을 사서 집에서 다시 읽었다. 예쁜 남자, 독고마테가 10명의 여자를 정복해 간다는 스토리가 흥미로웠는데, 하지만 결국 독고마테를 사로잡은 여자는 순정파, 김보통이었다.


드라마에서는 싱어송라이터이자 배우인 아이유가 김보통 역을 맡고, 꽃미남 배우 장근석이 예쁜 남자 독고마테역을 맡았다.


김보통은 ‘보통갈비’네 첫째 딸로 이름처럼 보통스러운, 독고마테를 짝사랑하는 모태솔로다. 김보통은 옆집에 이사 온 독고마테를 처음 보고 잘생긴 미모에 반하고 만다. 그리하여 자신의 엄마가 손수 해준 갈비를 들고 찾아가며 플러팅을 한다. 이런 김보통을 독고마테는 처음에는 귀찮아하며 막대한다. 때로는 미모를 이용해 김보통을 이용해 가며 자신감을 충족한다.


김보통은 그럼에도 불평 한번 없이 그런 자기를 이용하는 것 자체가 오빠에게는 사치라며 독고마테를 찬양한다.


독고마테는 처음엔 돈이 아주 많은 여자, 잭희와 사랑 없는 결혼을 할 뻔했다. 그는 사랑이란 게 뭔지도 몰랐고 평생 자신을 금전적으로 풍족하게 해 주면 그만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렇게 자신을 사랑한다던 잭희는 정작 돈을 잃게 될 상황에 처하자 독고마테보다 돈에 잡아먹히고 마는 모습을 보인다.


그 후에도 무당인 일렉선녀, 보험사 직원인 김인중 등 여러 여자를 만나지만 진정한 사랑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독고마테는 여러 여자를 만나며 성공과 사랑을 혼동하지만, 그 누구에게서도 진심을 느끼지 못한다.


독고마테는 톱스타 요미를 만나고 이제야 자신의 사랑을 만난 것 같다는 착각에 빠지지만 톱스타 요미마저 자신의 배우 커리어를 위해 독고마테를 팔아넘길 뿐이다.

허탈해하는 그에게 재벌집 딸, 귀지가 요미와의 스캔들을 보고 장난감 빼앗듯 결혼을 원하지만 독고마테에 대한 존중의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그런 안하무인, 귀지에 화가 난 김보통이 귀지의 뺨을 때리고 경찰서에 연행된다. 그때부터 점차 독고마테는 김보통에 대한 애틋한 마음이 싹트기 시작한다. 스스로(김보통)를 다치게 하면서까지 자신(독고마테)을 지켜주려 하는 모습에 마음이 움직인 것이다.

김보통은 독고마테가 창고에서 가져온 양말을 팔아야 할 때도 자신의 모든 걸 걸고라서도 열정을 쏟아부을 만큼 진심을 다했다. 때로는 아프다는 핑계를 대며 독고마테의 집에서 머무를 수작을 부리기도 하지만, 그런 그녀를 어찌 사랑스럽게 보지 않을 수 있을까.


김보통의 꾸준한 애정과 진심에 독고마테는 점차 사랑이 무엇인지 깨달아간다. 그리고 이제는 김보통이 다가오는 게 아닌 자신이 다가가리라 마음먹는다.

그렇지만 어린 시절 자신을 버린 친모(재벌가 사모님)에 의해 한 차례 위기를 겪지만 이 모든 위기를 극복하고 독고마테와 김보통은 결국 사랑의 결실을 맺는다. 김보통을 짝사랑한 재벌가 서자, 최다비드는 힘든 실연의 아픔 끝에 결국 독고마테와 김보통의 사랑을 응원해 주고 새로운 사랑을 만나는 것으로 드라마는 끝이 난다.

이 드라마의 제목은 <예쁜 남자>로 독고마테가 주인공이지만, 무엇보다 김보통의 사랑과 진심, 순수한 마음이 있어서 빛이 나는 드라마였다. 독고마테가 다른 사람과 결혼약속을 했을 때조차 그의 행복을 빌어주던 그녀는, 결국 자신의 따스하고도 아름다운 마음으로 사랑을 쟁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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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판타지 같은 드라마일지언정, 독고마테와 김보통은 시청자들에게 사랑이란 게 무엇인지 알려주었다. 그건 바로, 아무리 끊어내려고 하도 끊어낼 수 없는 마음, 계속해서 그를 향해 달려가는 마음이다. 그러한 마음을 외면하지 않고 깨닫고 용기를 낸, 독고마테도, 사랑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김보통도, 평범한 가운데 가장 순수하게 빛나던 연인들이었다.


이 드라마 속 모든 인물들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인지 시청자들에게 일깨워주었다. 결국 <예쁜 남자>는 ‘예쁨’이 외모가 아니라, 마음의 진정성에서 비롯된다는 걸 보여준다. 그리고 톨스토이가 말했듯, 그 답은 ‘사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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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gOd3tThb3QE?si=4JVxLyssdrSaGW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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