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는 너에게

완벽한 척하지 않기

by 루비


나는 강하지 않다.

나는 언제든지 붕괴되고 무너질 수 있는 연약한 존재다.

혼자서 모든 걸 떠맡지 않는다. 책임지지 않는다.

힘들 땐 도움을 요청한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모든 문을 다 두드려본다. 자존심보다 더 중요한 게 생존력이다.

누군가는 이런 나를 부담스러워할 수도 있다. 그래서 손절할 수도 있다. 그건 고통도 아니고 상처도 아니다. 함께 천국에 들어가지 않아도 될 사람을 미리 발굴한 것이다. 그런 사람은 영영 버려도 된다.

우리를 살리는 건, 사랑이고 사랑하는 마음이다. 그 마음을 꽁꽁 숨기면 오해가 생기고 비극으로 치닫는다. 평소에, 늘 곁에 있을 때 진심을 다해 표현해야 한다.

나를 미워하는 자가 반드시 내가 정말 미워서라고 말할 수 없다. 어쩌면 그가 가장 미워하는 건 자기 자신이다. 자기혐오를 견딜 수 없어서 가장 안전한 대상에게 투사 중인 것이다. 그런 그를 보듬어줄지, 떠날지는 내 선택이다.

순리대로 살아지는 게 인생이다. 인생이 레몬을 주면 무엇을 만들지는 내 선택이다. 손에 쥐고 있다가 가장 적절한 때에 꺼내서 레몬 향으로 화룡점정. 그렇게 버티며 나아가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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