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취
전신마취를 했다.
스르르 눈이 감기고
깨고 보니 수술은
끝나 있었다.
수술한 부위가 저릿했지만
아무것도 기억이 나질 않는다.
내 마음에도 오랜 시간
마취를 했다.
이미 오래전에
숨쉬기 힘들 정도로 무너질 때
나는 마취로 그 모든 고통을 덮었다.
애써 괜찮은 척 웃으며
바쁘게 살며 모든 걸 잊은 듯.
점점 마취가 풀리며
눈물이 밤처럼 내려앉는다.
쓰린 상처가 내 마음을 헤집는다.
언젠간 다 나을 수 있을까?
아픈 마음을 부여잡고 터덜터덜
집으로 돌아온다.
https://youtu.be/oTTxliSHLLU?si=gY9gfASHvlvjw97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