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
내가 아끼던
해바라기 꽃반지가
바닷물에 휩쓸려
멀리 사라졌다.
그로부터 삼십 해가 흘러,
나는 또 한 번
꽃반지보다 더 아끼던
소중한 무언가를
잃어버렸다.
그때의 상실이 또다시
짭조름한 소금기처럼 번질 때
내가 잃지 않은 것은
오직 나 자신 뿐이었다.
죽을 때까지
내 이름만은
잊지 않기로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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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에세이, 소설, 동화 등을 넘나들며 자유롭게 글쓰기를 즐기고 있어요. 브런치스토리는 저에게 안식처와 같은 공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