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

by 루비

상실


내가 아끼던

해바라기 꽃반지가

바닷물에 휩쓸려

멀리 사라졌다.


그로부터 삼십 해가 흘러,

나는 또 한 번

꽃반지보다 더 아끼던

소중한 무언가를

잃어버렸다.


그때의 상실이 또다시

짭조름한 소금기처럼 번질 때

내가 잃지 않은 것은

오직 나 자신 뿐이었다.


죽을 때까지

내 이름만은

잊지 않기로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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