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감사할 일! : 사람

by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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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다급하게 전화가 왔다. 제출되지 않은 공문이 있다고 했다. 난 분명히 기한 내에 다 제출했는데 이상했다. 그런데 듣고 보니 나는 예산을 받은 적도 없고, 공문을 접수한 적도 없다. 그래서 공문을 다시 꼼꼼히 찾아서 확인했다. 공문은 2024년 12월에 이전 담당자에게 접수되어 있었다. 인수인계가 전혀 되지 않은 것이었다.


난 그 부분에 대해 말씀드렸고 중간에서 교무부장님이 중재해 주셔서 일단락되었다.


가끔 이런 비슷한 일이 종종 발생하곤 한다. 이럴 때 이상한 집단에 있으면 옴팡 죄를 뒤집어쓰기도 한다. 나는 그래서 트라우마가 다시 발생할 것만 같았다. 다행히 문제는 잘 해결됐다. ‘진로’와 ‘3학년’에 걸쳐있는 업무였는데 그동안 ‘진로’ 담당자가 쭉 해오던 일이라 ‘3학년’에게 생뚱맞게 책임을 넘기기에는 애매했다. 게다가 재작년 12월이면 아직 누가 2025학년도 3학년을 맡을지 업무 분장이 되기도 전이었다. 그 점에서 안심을 하게 됐다.


저경력일 때, 잘 모를 때는 누군가가 자기 업무를 떠넘겨도 그게 떠넘기는 건 줄도 모른 채 당하기도 했었던 것 같다.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다. 아직 업무 파악이 안 된 상태에서 누군가가 급습하면 꼼짝없이 당하곤 한다. 그런 면에서 건강한 조직 분위기는 정말 중요하다.


이런 일이 발생했을 때, 억울함을 호소하면 누군가는 ‘남 탓’을 시전 한다고 욕을 한다. 시끄러운 소란만 볼 줄 알지 그 안에서 어떤 진실이 오갔는지는 관심 없는 무례한 사람이 아닐까? 주로 관리자들이나 권위적이거나 세심함이 부족한 사람들이 그런 식으로 상황을 단순화하여 욕을 하곤 한다.


상처 입고 억울한 일이 많았지만, 좋은 사람들을 보면서 힘을 내려고 한다. 나에게 따스하게 문자를 보내준 교무행정사 선생님, 전화로 잘 마무리됐음을 알려준 교무부장님, 공문을 보내준 장학사님 등.


세상엔 언제나 좋은 사람들도 많다는 걸 잊지 말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