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
난
닮은 사람을
만나고 싶었다.
나는 그가
나와 닮았다고
생각했다.
다정한 눈빛에
금방 빠져버렸다.
그건 내 착각이었다.
그는 조건과 거리로
재는 사람이었고
나는 관계와 의미로
다가가는 사람이었다.
나는 그 앞에서
언제나 설명하고
증명해야 하는 사람이었고
그건 나를 점차 희미하게 만들었다.
닮은 사람이 아니라
전혀 다른 사람이었다.
이제 사랑은
나를 설명하는 관계가 아니라
그 자체로 수용 받는 자리라는 것을 안다.
나는 그 여정으로
달려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