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

by 루비

다른 사람


닮은 사람을

만나고 싶었다.


나는 그가

나와 닮았다고

생각했다.


다정한 눈빛에

금방 빠져버렸다.


그건 내 착각이었다.


그는 조건과 거리로

재는 사람이었고

나는 관계와 의미로

다가가는 사람이었다.


나는 그 앞에서

언제나 설명하고

증명해야 하는 사람이었고

그건 나를 점차 희미하게 만들었다.


닮은 사람이 아니라

전혀 다른 사람이었다.


이제 사랑은

나를 설명하는 관계가 아니라

그 자체로 수용 받는 자리라는 것을 안다.


나는 그 여정으로

달려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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