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가평 미원초 파견근무 당시 2년 동안 다문화특별학급(한국어학급)을 운영하고 석사 전공생과 면담한 질문지에 대한 답변을 정리한 글입니다. 저는 2년 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경기도 교육감 표창을 수상하였습니다. 다문화 교육에 관심이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면담 공통 질문지(다문화 특별학급)
인터뷰 일시: 2022년 2월 26일
인터뷰 장소: ZOOM
◎기본 정보
1. 본교 현황
-본교의 지역적 특성(다문화 가정의 분포 및 다수 국적 등)은 어떠한가요?
미원초는 2022년 4월 기준으로 전체 학생수의 22% 정도인 70명이 다문화학생이었습니다. 그중 지역에 있는 통일교 재단의 영향을 받아 일본 국적이 53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그다음으로 베트남이 6명이고 2번째로 많았습니다. 거의 대부분이 국내출생이고 간혹 외국인 가정과 중도입국학생이 섞여 있습니다.
2. 경력
-이전에 다문화특별학급(한국어학급)을 맡았던 경력(기간, 기관, 인원 등)이 있나요?
2021년에 미원초로 파견 나와 처음 맡아 2년 동안 담임교사로 임하게 되었습니다. 그 외에는 맡아본 경력이 없습니다.
-직무연수 이외에 한국어교육에 관련된 교육을 받아본 적이 있나요?
제가 개인적으로 인디스쿨에서 문해력 관련된 연수가 있어서 토요일 오전시간을 할애에서 연수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이를 다문화언어강사와 한국어 강사에게 안내하였습니다.
-다문화 특별학급 담당계기
저는 큰 학교에서 담임을 맡게 되면 힘든 점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옆반과의 비교, 튀면 안 되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런데 특별학급을 맡으면 비교할 반도 없고, 독자적으로 운영이 가능할 것 같아서 희망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제가 경기도 출신으로서 대구에서 학교를 나왔는데, 그로 인해 많은 갈등과 어려움을 겪은 경험이 있어서 다문화학생들을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질문 문항
Ⅰ. 본교 다문화 특별학급 운영 현황
1. 다문화 특별학급과 한국어학급
-본교 다문화 특별학급과 한국어학급 운영의 공통점 및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다문화특별학급과 한국어학급의 공통점은 둘 다 한국어 교육을 주로 한다는 점입니다.
한국어학급은 한국어 교육 초급반으로 주로 저학년 학생이 소속되어 있고, 다문화특별학급은 중급반 이상으로 고학년 학생이 소속되어 있습니다.
또한, 다문화특별학급에서는 세계시민교육과 문화적 다양성에 대한 감수성 증진을 위해 노력한다면 한국어학급은 한국문화이해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2. 담당 학급
-담당 학급(인원, 국적, 수준 등)의 특성은 어떠한가요?
2022학년도 학년말 기준으로 13명이었고, 국적은 일본이 6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 카자흐스탄이 4명, 베트남이 2명, 그리고 벨라루스 1명이었습니다. 보통 일본인 학생들은 국내출생 출신이 많아 한국어 수준이 제일 높고, 베트남 학생도 1학년 때부터 다닌 학생은 듣기 말하기는 많이 신장되었으나 쓰기가 잘 되지 않고, 또 다른 베트남 학생은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어 번역기를 사용하며 초급부터 다시 공부하였습니다. 새로 온 카자흐스탄 학생 남매도 마찬가지입니다. 벨라루스 학생은 6학년이었기 때문에 한국어 수준은 높은 편이었습니다.
-현재 본교의 다문화 특별학급 구성(학급별 인원, 입급 및 복귀 기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인원은 15명 이내가 기준인데 13명이면 딱 적당한 것 같습니다. 입급 기준은 외국인 가정 자녀, 또는 다문화 가정 자녀 중 희망학생을 1순위- 다문화 가정 자녀 중 중도입국 자녀, 2순위- 외국인 자녀, 3순위- 다문화가정 자녀 중 국내 출생 자녀 순으로 서류 검토 몇 한국어의사소통 능력 면담을 통해 입급시키는데 적절히 잘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학교 선생님들 또한 다문화특별학급의 존재에 대해 잘 알고 있기에 가정통신문 등을 통해 홍보도 적절히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중간에 전학 온 학생들의 시급한 교육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수시로 입급 협의회를 여는 것이 다소 부담이 되었습니다.
환급은 일반학급(원적학급)에서 정상적인 수업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연 2회(1학기말, 2학기말) 다문화특별학급 위원회 선생님들과 모여 환급 심사 후 환급이 결정되는데, 이때 KSL한국어능력 평가지 및 한국어능력 진단보정 시스템의 진단평가지 및 성취도 평가를 활용하였습니다. 다만, 한국어능력 진단보정 시스템은 사용하는 방법이 복잡하여 그 부분이 개선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Ⅱ. 본교 다문화 특별학급 수업 운영 및 업무 전반
1. 수업 운영
-수업 시 어떤 어려운 점(이중 언어 강사 및 원적 학급과의 협업, 학급 인원 과밀, 다양한 한국어 수준, 교재 미비 등)이 있나요? 있다면 무엇인가요?
이중언어강사는 채용 시 지원자 및 적합한 자가 적어 어쩌다 보니 했던 분이 계속하게 되었는데 기존의 선생님들과의 시스템에 적응하다 보니 새로운 것을 시도할 때 다소 반발하는 경향이 있어 이끌어가는데 힘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건 원적학급 담임 선생님들도 마찬가진데 함께 한국어 교육 및 학생 지도에 대한 비전 및 목표를 공유하는데 어려움이 있었고, 거의 대부분은 잘 협조해 주시지만 가끔은 불충분하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사전 교재 연구를 하기 위해 주간학습을 모두 요청했지만, 한 분을 제외한 선생님들은 주간학습이 전달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학교 행사나 학급 행사 시 다문화특별학급 수업이 뒷전으로 밀려나니 수업을 빠지는 경우가 종종 있어 소홀해지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학급 인원 과밀은 크리 문제가 되진 않은 것 같습니다.
한국어 수준은 한국어를 잘하는 학생들보다 못하는 학생이 가르치는 보람은 더 컸던 기억이 납니다. 한국어를 잘하는 학생들은 한국어 능력보다 학습부진 및 정서상의 어려움으로 오는 경우가 많은데 그 부분은 변화가 뚜렷하지 않아 힘에 부쳤는데, 정서적으로 안정되어 있고, 다만 한국어실력만 부족한 학생들은 수업 태도도 바르고 쑥쑥 성장하는 게 느껴져서 보람찼습니다.
제가 2년간 맡았을 때는 교재교구위원회를 열어 2021년 1학기에 필요한 수준평정그림책 및 강사들이 필요한 교재, 그 외 단어통장등을 구입했는데, 전임자 선생님이 워낙 많은 교재들을 구입해 주셨고, 이전에 보관해 두었던 교재들이 많아서 따로 교재가 부족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직접 교재를 만들기도 했고요. 그림책을 통한 국어교육, 세계시민교육 및 한국문화교육 관련 교재들을 비롯해서요.
-다문화 특별학급의 교육과정을 운영(계획 및 재구성, 운영 등)할 때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개별화교육과정을 세운다고는 하지만,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원적학급 사정에 맞춰서 진도를 따라가야 할 때도 있고, 학생이 수업을 빠질 때도 있어서 다문화특별학급 교육과정이 다소 소홀 시 되는 경향이 있어 계획에 따라 진행하는 데 다소 어려움이 있고, 수학교과에 대한 요구도 있어 (한)국어 및 수학, 창의적 체험활동을 모두 하고자 하니 시간이 부족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은 무엇보다 협력학급과 함께 고민하고 교육과정 재구성을 함께해 나갈 필요성을 느꼈지만 시간적으로 여건이 허락되질 않았습니다.
-다문화 학생들에게 한국어 및 한국 문화를 지도할 때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다문화 학생들의 국적이 다양하다 보니 제2외국어로 중국어를 공부한 저는 한국어가 전혀 안 되는 학생 하고는 번역기를 활용하긴 했지만, 소통이 많이 어려웠습니다. 또한, 한국 문화 지도 시에는 한국문화와 관련된 교재가 적어서 수업 자료 준비하는데 많은 고민이 필요했습니다.
-학습지도의 어려움을 개선하기 위해 필요한 지원은 무엇인가요?
한국어능력진단 보정 시스템이 개선되었으면 좋겠고, 학습지도와 관련해서 컨설팅 및 연수가 있었으면 좋겠고, 부진학생 지도에 대한 많은 사례공유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뛰어난 학생을 위한 지원 시스템도 마련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생활지도
-다문화 특별학급에서 생활지도를 할 때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일반학급과 마찬가지로 학부모가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것, 1:1 지도 시는 보이지 않던 감정적 문제가 분출되는 경향들이 힘들었습니다. 여학생은 다른 친구를 배척하거나 소외 키시는 경우가 있었고, 남학생은 지시에 불응하거나 다소 거친 반항과 같은 문제들이 어려웠습니다. 간혹 저학년 남학생들도 이유 없이 친구를 미워하고 멀리하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문화적인 차이로 인한 생활지도의 어려움이 있나요?
대부분이 아시아권이라 문화적 차이는 많지 않았으나 유럽권에서 온 친구가 직설적이고 솔직한 발언을 자주 해서 당황스러웠습니다.
-생활지도에서의 어려움을 개선하기 위해 필요한 지원은 무엇인가요?
협력학급 담임 선생님과 긴밀한 협조적인 태도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관리자분들은 지시나 명령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지원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3. 업무
-선생님의 하루 일과는 어떤가요?
아침에 출근에서 메신저로 학교 일과 파악 및 수업 준비 후 오전 수업, 오후에는 방과 후 동아리 프로그램 및 타기관 협력업무 관리, 다문화교육 관련 업무처리를 하였습니다.
-해당 업무를 운영할 때 어려운 점(업무 계획 및 운영)은 무엇인가요?
예산이 너무 많은 점이 부담이 많이 되었고, 여러 행정적인 제약으로 수시로 계획을 변경하고 추경하는 점이 힘들었습니다. 또한, 강사 섭외나 프로그램 마련 등을 혼자서 모두 처리해야 하는 점, 계획 세우는 점 등이 힘들었는데, 좀 더 위원회가 활성화되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런데 워낙 선생님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업무와 수업 등으로 시간이 부족하여 힘들 거라는 예상은 됩니다.
-다문화 특별학급 담당교사 처우(근무시간, 급여, 복지 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담임교사로서의 지위가 보장되고 급여나 근무시간은 만족하지만, 특별학급이어서 보결수업이 연계가 안되다 보니 조퇴나 연가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매주 월요일에는 교실 부족으로 타기관 협력수업 관리를 위해 정규 퇴근시간보다 매일 2~30분씩 늦게 퇴근하였습니다.
Ⅲ. 초등 다문화특별학급 담당교사의 한국어 교육 시 필요한 역량과 개선방향
1. 본교 다문화특별학급 운영에 대한 생각
-다문화특별학급 담당교사를 지속할 의지 및 의사가 있나요?
학교를 옮겼기 때문에(원적교 복귀) 해당사항이 없습니다.
-해당 업무를 지속하기 위한 선결조건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다문화특별학급 운영의 문제점 및 어려운 점)
담당자에게 모든 걸 맡기기보다 여러 구성원들이 협력하는 체제로 갔으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어 다문화혁신학교임에도 불구하고 워크숍 때 혁신학교에 대한 토론은 거의 없고 다문화특별학급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하고 책임을 부여하여 많은 부담이 됐습니다. 또한, 결과만을 가지고 불만을 고하거나 여러 비판을 가하시는 선생님은 심적으로 힘이 들었습니다.
-다문화 특별학급에서 한국어교육의 어려움이 있나요?(교사 전문성 및 정책 등)
다문화특별학급 담당자 간의 정보 교류 및 소통 창구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전문성 신장 및 정책 교류를 위해서라도 교육청과 학교 간 교류가 활발했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일회성의 회식자리보다는 온라인 커뮤니티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곳에서 자발적으로 오프라인 모임도 추진되는 것이 더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2. 경기도 초등 다문화 특별학급 운영을 위한 제언
-경기도 초등 다문화특별학급 운영 전반에 가장 필요한 사항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정책적 관점에서)
예산을 유동적으로 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예산 증감에 압박감이 느껴집니다. 또한, 강사 인력풀의 확보라든지 프로그램 예시 안내가 더 다양하고 활발히 이루어지면 좋겠습니다.
-경기도 다문화 특별학급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현재는 하기 싫은 학급을 누군가가 부담감을 가지고 억지로 한다는 분위기가 강한 것 같습니다. 다문화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대가 확산되고 책임감을 갖고 자발적이고 협력적인 학교 분위기를 만들어나가야 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