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생의 아픔

by 루비

잔인한 생의 아픔


기묘사화의

아픔을 기억합니다.


생은 무차별적이어서

가장 순수하고

아름다운 이가

잔인하게 죽음을 맞기도 합니다


이런 세상에서 아무런

슬픔도 아픔도 없이

살아가는 이들이 부럽습니다.


죄를 짓고도 죄책감 없이

천연덕스럽게 살아가는

그들이 부럽습니다.


아 그러나 끝끝내 나는

인간이기보다 짐승으로 살아가길 택한

그들처럼은 차마 살 수 없음을 깨닫습니다

그것이 내가 동생을 영원토록 기억하는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