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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비 Aug 17. 2022

한량처럼 사는 법

삶을 자유롭게 유영하기


          

 먹고 살기 쉽지 않은 세상이다. 파이어족, 경제적 자유, 건물주 등의 키워드가 인기 있는 걸 보면 갑갑한 직장생활로부터의 탈출을 꿈꾸는 사람들이 많다. 그럴수록 사람들은 더욱 바짝 돈을 모아야 한다며 개미처럼 쉬지 않고 일을 한다. 한량처럼 살거나 나이가 서른이 넘어서도 캥거루족처럼 부모에 기대어 산다면 모두가 손가락질을 할 것이다. 성인이 되었으면 자기 한 몸은 자기 스스로 벌어서 책임지는 게 맞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는 게 쉽지 않게 느껴질 때가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푹 쉬고 싶을 때가 있다. 뒹굴뒹굴 굴러다니고만 싶을 때가 있다.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다음 짤처럼 이 세상의 모든 속박과 굴레를 벗어던지고 행복과 자유를 찾아 떠나고만 싶다.     


 하지만 우리는 알고 있다. 그것은 상상 속에서나 가능하다는 것을. 그리하여 사람들은 만수르나 재벌 2세를 부러워한다. 하지만 그들이라고 일을 하지는 않으니깐. 일을 안 하는 부유한 백수도 결국 어디에도 소속되지 못했다는 소속감 부재와 불안, 자존감 붕괴로 삶이 마냥 행복해지만은 않은 것이 마찬가지다. 그보다는 내가 꼭 해야 할 일과 좋아하는 일을 적절히 분배하여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면 한량 같은 한량 아닌 한량으로 사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어쩌면 꽤 삶을 치열하게 산다고 자부하면서도 이렇게 적절히 휴식시간을 보내는 사람으로서는 그렇게 보인다는 것이 꽤 억울할 것 같다.     


 한량처럼 사는   번째! 시간을 패턴화 한다. 정재승 과학자의 차이나는 클라스 강의를 보면 역사적인 업적을 남긴 천재들의 생활에는 추출할  있는 공통적인 패턴이 없다고 한다. 새벽에만 활동하는 천재, 밤에만 활동하는 천재에 관한 편견은 사실이 아니라고 한다. 다만, 영상에서 보듯이  천재들 간에 공통적인 패턴은 없지만 각자의 규칙적인 생활 패턴은 있다고 한다. 예를 들면 발자크는 하루를 빼곡히 채워 너무나 성실하게 작업을 했지만 천재적인 음악가로 남은 모차르트는 오히려 한량처럼 노는 시간이  많았다고 한다. 그런 면에서 지키지는 못할 지라도 하루 생활 계획을 꼼꼼히 세우고 노는 시간이 많든 일하는 시간이 많든 매일을 일정한 패턴에 따라 효율적으로 보내면 천재에까지는 미치지 못하더라도 버금가는 생활을   있지 않을까란 생각이 든다.    

https://youtu.be/j2kC_Pla2v4

 한량처럼 사는 법 두 번째! 취미 부자가 된다. 사람은 자기가 하기 싫은 것을 할 때는 미적거리고 꽤 많은 노력을 들여야 겨우 하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것은 꽤 즐기면서 할 수 있고 시간도 순식간에 지나간다. 예전에 읽은 한 독립출판물에서 좋아하는 것이 한 가지 늘어나면 슬프고 힘이 들 때 자신을 달래줄 방편이 한 가지 더 생기는 셈이다.’라는 문장을 읽고 메모를 해두었다. 꼭 슬프고 힘든 날이 아니더라도, 또한 내가 좋아하는 일이더라도 왠지 오늘은 하기 싫을 때, 좋아하는 것이 많다면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고르듯이 그날그날 기분에 따라 고르고 꽤 하루를 즐겁고 행복하게 보낼 수 있는 것이다.     


 한량처럼 사는 법 세 번째! 여가시간도 생산적으로 보낸다. 지구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요즈음에 인간이 할 수 있는 최악의 일이 계속해서 쓰레기를 생산해내고 환경을 파괴하는 게 아닐까 싶다. 그런 쓰레기를 만드는 일만 아니라면 사람이 하는 일은 거의 대부분이 생산적인 일이 아닐까 싶다. 내가 좋아서 배우는 춤, 좋아서 하는 영어공부, 좋아서 배우는 악기는 나의 능력을 업그레이드시켜줄 것이다. 또는 단순히 친구들과 수다를 떨더라도 그 안에는 많은 교양과 지적인 담론들이 오고 가게 되고 더 많이 배우고 경험을 쌓아야겠다는 자극을 준다. 위의 정재승 과학자의 영상을 봐도 그냥 멍을 때리더라도 그렇게 보내는 시간이 창의성 계발에 꽤 효과적이라고 하니 내가 하는 대부분의 일이 생산적이다라고 생각하며 즐겁게 시간을 보내면 좋겠다.


 한량처럼 사는 법 네 번째! 후회하지 않는다. 사람이 결과에 집착하다 보면 데드라인을 정하고 목표를 향해 달려가기 마련이다. 그러다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자괴감에 빠지거나 후회를 가득 안고 자신을 자책하게 된다. 그런데 어떤 결과가 나왔듯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후회를 하지 않으면 그것도 꽤 자신을 긍정할 수 있고 자유로운 한량이 되는 방법이다. 덤벙거리기를 잘하는 나는 버스 안에서 음악을 듣고 싶었지만 이어폰을 안 가져왔으면 그 시간에 골몰이 생각을 하거나 메모 앱으로 이야기 짓는 놀이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서 좋아하고 만약 내가 목표하던 시험에 통과하지 못하거나 책을 읽다가 너무 재미없어 덮게 되면 나와 맞지 않는 게 무엇인지 알게 되어서 좋아한다.  


 한량처럼 사는 법 다섯 번째! 마음이 끌리는 대로 산다. 노희경 작가의 드라마 중 <그들이 사는 세상>에서 주인공 현빈(정지오 역)과 송혜교(주준영 역)가 집에서 데이트를 하는 장면이 나온다. 정지오가 복잡한 데이트 목록을 계획하자 주준영은 다 필요 없고 집안에 갇혀서 놀자라고 말한다. 그리고 방 안에서 쓰레기를 아무렇게나 내버리고 바닥을 누워서 쓸고 다니며 정말 한량처럼 데이트를 한다. 결벽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힘들겠지만 때로는 아무 생각 없이 하고 싶은 대로 널브러져서 노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어차피 나중에 치우면 되니깐.

 글을 쓰고 있는 것도 침대에서 ASMR을 들으며 뒹굴거리다 갑자기 쓰고 싶어서 쓰게 되었다. 막상 누워서 시간을 보내는데 그것도 너무 지겨워졌다. 막상 공부는 하기 싫고 내가 좋아하는 게 글쓰기니깐 지금 당장 머릿속에 떠오르는 내용에 대해서 적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하고 나면 쌓였던 스트레스가 해소된다. 그리고나면 다시 내가 꼭 해야 할 일을 해야겠다는 에너지가 생기고 미뤄뒀던 일을 하기 시작한다. 나는 그래서 마음 끌리는 대로 사는 게 좋다.


 이상 한량처럼 사는 법 다섯 가지를 알아봤다. 시간을 패턴화 하기, 취미 부자 되기, 생산적인 여가시간 보내기, 후회하지 않기, 마음이 끌리는 대로 살기!!! 이 글은 어디까지나 참고만 하고 자기만의 방법을 찾아낸다면 스트레스 안 받고 한량처럼 살되 많은 것들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 만나는 사람, 자주 가는 장소와 같은 것들이 곧 나를 나타낸다고 한다. 나는 어떤 사람인지 어떨 때 행복한 사람인지 탐색해 나가다 보면 굳이 경제적 자유를 꿈꾸지 않아도 하루하루 즐거운 인생을 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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