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시험 끝나고 만난 인생책,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
중랑구립도서관에서 개최된 희망의 북소리 콘테스트에서 장려상 받은 원고입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책을 무척 좋아하는 소녀였습니다. 읽고 쓰는 것을 좋아해 소설책부터 시집, 만화책까지 가리지 않고 읽었고, 시간 날 때마다 동시나 독후감을 즐겨 썼습니다. 그래서인지 수능 언어영역에서도 고득점을 맞을 수 있었죠.
이런 제가 고3 수능시험을 마치고 서점에 가서 운명처럼 만난 책이 한 권 있습니다. 그건 바로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였습니다. 저는 워낙 공상을 잘해서 마법적인 느낌을 주는 이 책에 무척이나 끌렸었고 단숨에 읽어 내려갔습니다. 그리고 책에서 반복해서 이야기하는 ‘자아의 신화를 살라’라는 말을 가슴 깊이 새겼죠.
그렇게 대학생 시절 파울로 코엘료의 책을 읽으며 청춘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던 제게 힘든 시련이 닥쳤죠. 4학년 때 치른 임용시험에서 실패한 것입니다. 식음을 전폐하고 방 안에 틀어박혀 있던 제게 <연금술사> 속 두 문장이 떠올랐어요. 그건 바로, '가장 어두운 시간은 바로 해뜨기 직전'이라는.”, “행복의 비밀은 이 세상 모든 아름다움을 보는 것, 그리고 동시에 숟가락 속에 담긴 기름 두 방울을 잊지 않는 데 있도다.”입니다. 저는 이 문장을 되새기며 아무리 힘든 재수생활 시절이더라도 언젠가 빛을 볼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이 세상 아름다움을 누리며, 또한, 늘 나 자신을 되돌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결국엔 임용시험에 합격해서 아이들과 함께 행복한 교사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 후에도 즐겁고 행복한 시간도 많았지만, 힘들었던 일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고3시절 읽은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가 저를 일으켜 세웠습니다. <연금술사>는 제게 인생의 지침서 같은 책입니다. 저는 이 책을 통해 현실에 안주하고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자신의 꿈을 추구하고, 도전하는 멋진 삶을 살라는 메시지를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런 삶을 살려고 노력했습니다. 공모전에 나가서 수차례 상을 받기도 했고, 제가 원하던 유럽 배낭여행을 혼자서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동화와 에세이집도 출간하기도 하였고요. 삶에는 부산물처럼 시련도 많이 따르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기쁨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앞에 두 문장 외에도 “자신의 꿈에 가까이 다가가면 갈수록 자아의 신화는 더욱더 살아가는 진정한 이유로 다가오는 거야.”, “이 세상은 도둑에게 가진 것을 몽땅 털린 불행한 피해자의 눈으로도 볼 수 있지만, 보물을 찾아 나선 모험가의 눈으로도 볼 수 있다는 사실을. '나는 보물을 찾아 나선 모험가야.'”같은 문장들이 제게 큰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작가로서의 꿈을 향해 더욱 한 걸음씩 정진하고 있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세계적인 작가, 바로 파울로코엘료의 영향이 크죠. 파울로 코엘료는 자국인 브라질에서 많은 질투와 비판을 받았다고 하고, 부모님과의 갈등도 심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을 이겨내고 세계적인 작가로 우뚝 선 파울로 코엘료를 존경합니다. 저도 파울로코엘료의 인생을 닮고 싶고, 그처럼 훌륭한 책을 쓰고 싶습니다.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가 저에게 심어준 삶의 목표이자 인생 이야기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