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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비 Nov 24. 2023

대단한 사람이 아니어도 괜찮아.

삶에서 고비를 맞닥뜨렸을 때…

만난 책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

공교롭게도 소설 속 주인공도 나와 동갑이었다.

자신의 인생은 실패라며 자살을 시도하는 순간에 도서관에서 시간이 멈추고 시간 여행을 떠난다.

주인공은 자신이 살아보고자 꿈꿨던 모든 삶을 살아본다. 그리고 깨닫는다. 모든 삶에는 각각의 삶에 드리운 명암이 있다는 것을. 그리고는 바로 ‘지금’을 살고자 결심한다.

가끔 내가 직장 괴롭힘을 당하고 억울한 일을 겪은 것이 한탄스러울 때도 있고,

반대로 EBS 공채 강사나 해외 파견을 꿈꾸며 희망에 부풀어오기도 한다.

그런데 내가 롤모델로 삼는 분들의 SNS를 기웃거리며 그 또한 허상은 아닐까란 생각이 든다.

나태주 시인의 <풀꽃>이란 시가 그토록 사랑받은 것은 작고 소박한 것에 대한 깊은 애정과 사랑을 짧고 명료한 시구에 함축적으로 표현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네 인생도 문득 그런 게 아닌가란 생각이 들었다. 겉모습이나 화려한 스펙에 속기보다 그냥 매일매일 일상을 치열하게 살아내는 일상의 이름 없는 풀꽃 같은 인생이 역설적으로 가장 진실하고 위대한 이들은 아닐지…

그러니깐 우리는 지금 당장 원대한 꿈, 대단한 목표를

지니고 있지 않더라도 그저 하루하루를 충실히 행복하게 살아간다면 그것만으로도 족하다는 것이다. 누군가가 이런 나를 폄하하거나 괴롭힌다면 불쌍한 인간이군 하구 흘겨주면 그만이다.

일상의 행복이 제일 소중한 것이었다. 진실하게 정직하게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살아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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